EZ EZViwe

[아하!] '동공' 도로함몰 도화선…서울형 관리등급이란?

이보배 기자 기자  2016.11.30 15:37:0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2014년 교대, 석촌 부근에서 발생한 도로함몰 기억하실 텐데요. 이후 일명 '싱크홀'로 불리는 도로함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당시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도로함몰 특별대책'을 발표했습니다.

2016년 현재 주요간선도로 986㎞에서 발견된 동공의 수는 총 421개, 1㎞당 0.4개로 적지 않은 수치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의 도로사정에 맞는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을 개발, 적용키로 했는데요.

이전 일본의 동공관리등급에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한 국내 최초의 개발이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먼저 도로포장 표면까지 붕괴되지 않고 지반 속에 빈 공간형태로 있는 것을 동공이라 하는데요. 동공이 그 상부 지반의 지지력을 잃고 꺼지는 현상을 도로함몰이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싱크홀이라는 말은 석회암질, 화산재질 등의 특수지반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붕괴현상을 말합니다.

서울시는 국내기준이 마땅히 없어 2014년 12월부터 일본 간선도로의 동공관리등급을 도입해 적용해왔습니다. 일본의 동공관리등급은 동공의 폭과 토피에 따라 △A급(우선복구) △B급(우기철 이전 복구) △C급(일정기간 관찰 후 복구)으로 구분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마련된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은 실제 도로함몰 지역에 대한 과적차량 운행을 통한 파괴실험 등 다양한 연구를 거쳐 자체 마련했으며 △긴급복구 △우선복구 △일반복구 △관찰대상 4개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나아가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은 탐사된 동공을 체계적으로 관리, 도로함몰 사고를 예방해나가기 위해 개발됐는데요.

일본 등급은 동공 토피(동공 상부 지반 두께)와 폭이 기준이라면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은 도로 아스팔트 상태까지 고려해 도로상황에 적합한 현장 실무자들의 체계적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 2년간 실시한 동공탐사(총 986㎞) 및 도로함몰 발생에 대한 분석결과도 내놨습니다.

동공탐사로 발견된 421개의 동공을 분석한 결과, 동공은 주로 지하철 노선과 매설물이 복잡하고 굴착복구가 잦았던 도로에서 많이 발견됐습니다. 아울러 98%의 동공이 하수관과 전선 매설관 등 지하매설물 평균심도(지하 1.5m) 위쪽에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에 대입해보면 △긴급복구 2%(9개) △우선복구 29%(124개) △일반복구 62%(259개) △관찰대상 7%(29개)로 분류됩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7일 카카오내비 서비스 제공업체인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운전자 사고 예방과 복구공사로 인한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내비게이션을 통해 도로함몰 발생정보를 실시간 안내하는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