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경제지표 호조에 일제히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70포인트(0.12%) 상승한 1만9121.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4포인트(0.13%) 오른 2204.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1포인트(0.21%) 뛴 5379.92였다.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5403.86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상향조정되는 등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와 부동산이 각각 0.6% 넘게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다. 이외에 기술과 소재, 산업, 금융, 소비도 강세였다. 반면 에너지는 유가가 4% 가까이 급락한 영향으로 1.1% 떨어졌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도 약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2%(연간 기준)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속보치 2.9%보다 0.3%포인트 상향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 3.1%도 웃도는 수치다.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3분기 기업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3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5.2% 급증하며 2014년 말 이후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다. 이는 201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9월 미국의 주택가격의 전년대비 상승률도 예상을 웃돌았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자료를 보면 9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5% 각각 상승했다. 8월에는 연율 5.1% 올랐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 불참 선언 여파로 4% 가까이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5달러(3.9%) 급락한 45.23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79달러(3.71%) 내린 46.4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국제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혼조세였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일대비 0.33% 오른 340.95였다.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6% 뛴 1만620.49, 프랑스 CAC 지수는 0.91% 상승한 4551.46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반면 영국 FTSE 지수는 0.4% 밀린 6772.20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