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경상남도 진주시가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성 중인 '진주중앙지하도상가'의 리모델링 공사가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중앙지하상가가 현대적 쇼핑공간으로 개장되면 인근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 등 진주시의 원도심 활성화사업과 연계돼 원도심 상권의 핵심 축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진주중앙지하도상가는 ㈜선광실업이 1988년 조성해 진주시로부터 20년 기부채납 조건으로 무상사용권을 부여받아 개장한 바 있다. 그러나 사업주체인 ㈜선광실업의 파산과 함께 시 외각 신도시에 대규모점포가 속속 개설되면서 지하도상가의 상권도 쇠퇴하기 시작했다.
㈜선광실업과 진주시의 계약에 따라 2008년 5월 20년간의 무상사용기간이 만료되면서 중앙지하도상가의 운영권은 진주시로 환수돼 새로운 입점자를 맞이했다.
상인들 간의 영업권 분쟁과 기존상인들이 상가 유지를 위해 노력한 보상을 주장하며 진주시에 임대차계약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의 중재로 진주시는 기존 상인들과 3년간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조정결정'을 받았고, 기존 입주상인들에게 3년간 점포 사용수익을 허가했다. 이후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의 개정으로 허가기간을 2013년 5월까지 2년간 더 연장됐다.
일부 상인들이 자신들과의 수의계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점포 퇴거를 거부했지만, 진주시가 상인들을 설득했고 이후 상인들이 조건 없는 퇴거를 결정해 7년 이상을 끌었던 갈등은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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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 공간 확충, 공설상가의 면모 갖춰
상인들과의 갈등이 마무리 되면서 진주시는 6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상가의 골조만 남겨두고, 기존 9㎡의 점포를 17㎡로 확충해 전체 점포수를 211개에서 114개로 구조조정했다.
또한 바닥과 천장, 공조설비, 전기설비, 소방설비, 통신설비를 교체하고 화장실 2개소를 개보수하는 등 시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전시실을 마련해 상품과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아울러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 출입구 주변 10여 곳에 휴게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분수대를 철거한 자리에 중앙광장을 조성해 만남의 광장으로 변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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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자 위한 청년몰 조성진주시가 지하도상가의 주안점으로 둔 사항은 원도심 활성화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 지하도상가에 20개의 청년점포로 구성된 청년몰을 조성하고, 2016년 5월 중소기업청의 청년몰 조성사업에 응모해 경남에서 유일하게 청년몰 조성대상지로 선정돼 국비지원을 받았다.
청년몰 사업은 15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되고, 만39세 이하의 예비 청년창업자를 위해 점포 임대료 지원과 인테리어 비용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또한 창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창업 후 공동마케팅과 홍보활동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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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성화의 기반 마련진주중앙지하도상가는 전체 114개의 점포로 20개의 청년몰과 9개의 특산품점포, 85개의 일반점포로 구성된다.
일반점포는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일반입찰을 통해 입점대상자를 선정하고, 특산품점포도 별도의 공고를 통해 입점자를 선정한다.
내년 4월 진주중앙지하도상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되면 원도심의 명물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지하도상가의 활성화를 통해 인근 2개의 전통시장과 3개의 상점가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그간 침체 일로를 겪었던 원도심 상권이 활성화되는 공생공존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희 시장은 "중앙지하도상가가 개장하면 젊은 층에는 만남의 광장으로 거듭나고, 중앙시장과 차 없는 거리는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시민들은 새롭게 단장한 지하도상가에 많은 관심과 이용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