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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나스닥' 선강퉁 시행…어떤 투자상품 담을까

국내 상장 중국기업 주가 급등…선강퉁 수혜 기대감↑

추민선 기자 기자  2016.11.29 14: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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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판 나스닥' 선강퉁 시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에 따른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S)와 홍콩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중국의 선전과 홍콩 주식시장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 제도가 내달 5일 시행된다.

중국 선전거래소 시가총액은 22조3000억위안(3800조원)으로 세계 7대 주식시장에 속한다. 특히 선전 증시는 중국 정부가 2000년 이후 추진한 벤처기업 육성 전략에 힘입어 정보기술(IT), 전기차, 헬스케어, 바이오 등 첨단 기술 관련 업종의 비중이 56.8%에 이른다. 선전증시가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선강퉁을 통해 매매할 수 있는 선전 종목은 총 881개로 선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71%, 일평균 거래대금의 66% 정도다. 시장별로는 선전 메인보드 267개, 중소판 411개, 창업판(차이넥스트) 203개 종목이 포함된다. 또한 중국 본토 투자자는 홍콩 105개 소형종목에 추가로 투자가 가능하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선전 시장의 개방은 미래 중국의 성장을 책임질 미래지향적인 기업들에 대한 매수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제언했다.

◆차이넥스트, ETF로 간접투자 가능

선강퉁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주식을 매수하는 것과 ETF나 중국 본토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다만 창업판(차이넥스트)의 경우 초기에 홍콩거래소에서 승인한 일부 기관투자가에만 허용되며, 향후 일반 개인 투자자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는 차이넥스트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 투자를 통해 차이넥스트 시장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심천 ChiNext ETF(합성)'과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심천차이넥스트 ETF(합성)'가 대표적이다. 기초지수인 차이넥스트 지수는 차이넥스트 시장에 상장된 A주 종목을 대표하는 100종목으로 구성돼있다.

'미래에셋 중국 심천100 ETN'은 중국 선전거래소의 대형주 상위 100종목 편입지수를 추종하는 선전 특화 ETN이다.

중국 대형주 상위 100종목을 구성하는 지수를 추종함으로써 중국 대형주 100사에 대한 분산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중국의 산업 구조개편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꾸준한 중국 투자수요가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의 'QV ChiNext ETN' 역시 중국 대형주 중심의 투자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중국 내 고성장 지식산업 분야 신생기업에 대한 새로운 투자기회 제공하기 위해 상장됐다.

◆선강퉁 기대감 반영 '중국 본토 펀드' 강세  
 
중국 본토 펀드도 선강퉁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 펀드는 최근 3개월 3.96%의 수익률을 기록해 글로벌 펀드(-1.11%), 국내 주식 펀드(-4.50%)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최근 일주일 새 선강퉁 기대감이 높아지자, 중국본토와 중국(홍콩H) 펀드는 각각 2.19%, 2.14%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글로벌 펀드(0.06%)와 국내주식 펀드(-0.20%)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하나UBS슈퍼차이나AShareETF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A'가 최근 1주일 6.7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과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은 각각 최근 한 달간 12.89%, 12.83%의 성과를 올렸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선강퉁 기대감을 재료로 중국 관련 파생상품 운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8일 'KB중국본토 가치주 목표전환펀드', 키움증권도 같은 날 선강퉁 관련 펀드 및 ETF 3종을 내놨다. 이외에도 한화자산운용은 중국 톈진에 운용사를 설립해 주식·채권·펀드·선물 등을 거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후강퉁 거품 우려? 급등장 가능성 낮아"

선강퉁 시행일이 확정되고서 첫 장이 열린 지난 28일에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골든센츄리는 이날 가격제한폭(30.0)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다시 썼다. 이와 함께 웨이포트(24.23%), GRT(16.02%), 오가닉티코스메틱(9.13%), 완리(10.88%), 크리스탈신소재(10.84%), 차이나그레이트(10.15%), 차이나하오란(10.45%) 등도 10% 이상 급등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선강퉁에 앞서 시행됐던 후강통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과열 규제가 마련된 상태인 만큼 후강퉁 시행 당시와 같은 급등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짚는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후강퉁에서의 학습효과가 있는데다 선전 주식시장의 높은 벨류에이션과 빠르게 절하되는 위안화 환율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후강퉁 때처럼 급격한 강세장의 출연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선우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금융당국은 장외 레버리지 자금의 증시 진입을 금지시켰고, 장내 신용거래규제를 강화했다"며 최설화 연구원의 분석에 힘을 실었다.

이어 "레버리지 자금이 부족하고 투자자들도 지난 증시 급등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급등장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