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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시장 겨냥' 프리미엄 공습한 中 스마트폰

업계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급선무"

임재덕 기자 기자  2016.11.29 15: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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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스마트폰의 공습이 시작된다.

다음 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레노버가 각각 프리미엄급 'P9 시리즈'와 증강현실(AR) 스마트폰 '펩2 프로'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는 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중국 오포와 비보사(社)도 국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화웨이·레노버 "중저가 이미지 버린다"

화웨이는 내달 2일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P9와 P9 플러스를 국내에 출시한다. 화웨이 P9는 독일의 유명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우수한 카메라가 특징이다. 70만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P9에는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한 카메라는 RGB(색상) 센서, 다른 카메라는 흑백 센서다. 흑백 센서는 형상이나 윤곽을 잡아내 선명하고 깊이 있는 사진을 표현하고, RGB 센서는 색 정보를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두 센서가 융합돼 선명한 컬러와 함께 세부 윤곽까지 선명히 잡아낸다.

레노버도 다음 달 증강현실(AR) 스마트폰 팹2 프로를 국내 출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는 12월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공개한 후 6일부터 정식으로 판매한다.

구글의 AR 기술 개발 계획인 프로젝트 탱고(Tango)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상용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팹2 프로는 이용자 주변의 환경을 탐지하고 이를 활용한다. 일례로 A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업 중인 교실에서 실제 크기의 가상 공룡을 불러낼 수 있다.

또 데이터 중첩 기능 등을 활용하면 공룡이 주변을 돌아다니는 동안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가상 도미노, 가상 애완동물 등 다양한 AR 게임도 할 수 있다.

화면 크기(대각선 길이 기준)는 6.4 인치며 AR 모드를 통해 가상의 배경, 캐릭터 등을 더한 사진도 가능하다. 출고가는 50만원대 후반으로 G마켓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中 제조사 韓 진출…국내 소비자 인식 개선이 먼저

화웨이·레노버에 이어 내년에는 비보와 오포까지 국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중국 시장은 포화상태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 공략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화웨이·오포·비보는 자국 시장을 장악함으로써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3~5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오포·비보·화웨이는 18%, 16%, 15%로 중국 시장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를 모두 합해도 점유율 5%가 채 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중국산 스마트폰=저가·저품질'이라는 선입견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소비자들은 가급적이면 한국 업체 제품을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중국 업체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한국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