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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말리부 안전도 공개테스트' 한국GM, 이유 있는 자신감

부분 정면충돌 통해 안전도 과시…"기술연구소 임직원 노력으로 완성"

노병우 기자 기자  2016.11.30 10: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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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세그먼트 중 하나인 중형 세단 시장에서 한국GM이 올 뉴 말리부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이 일환으로 한국GM은 지난 29일 올 뉴 말리부의 부분 정면충돌 공개테스트를 실시하며, 동급 최강의 안전성을 뽐냈다.

한국GM 기술연구소 내 충돌실험실에서 이뤄진 이번 충돌테스트는 시속 65㎞로 달리는 올 뉴 말리부가 충돌체에 차량정면 좌측을 부딪치는 40% 옵셋 부분 정면충돌 실험이다. 이는 한국 신차안전도평가(KNCAP)와 동일한 조건이다.

LED 조명이 켜지며 실험실 내부를 밝히자 경보음이 울렸다. 이후 '우웅' '윙'하는 소리와 함께 올 뉴 말리부는 충돌체로부터 180m 떨어진 곳에서 출발해 망설임 없이 충돌체와 격돌했다. 

차량정면 좌측이 충돌했기에 올 뉴 말리부는 부딪힌 직후 충돌한 면의 반대방향으로 대략 3m 정도 뒤로 튕겨졌다. 올 뉴 말리부의 앞범퍼는 떨어졌고 충돌한 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일그러졌다. 또 전면 유리에 금이 가는 등 전반적으로 한 눈에 봐도 충돌의 강도가 엄청났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서 직접 살펴보니 강력한 충돌이었는데도 올 뉴 말리부의 차량 내부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터졌고 안전벨트를 맨 더미(Dummy)는 거의 손상이 없었다. 

올 뉴 말리부가 충돌 시 충격흡수구역인 크럼플존이 적당한 강성으로 찌그러지는 동시에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승객보호구격인 캐빈룸을 잘 보호한 것이다. 덕분에 사고차량 구조에 필수적인 문이 훼손되지 않아 밖에서 혹은 안에서 정상적으로 열렸다.

이재우 한국GM 기술연구소 안전시험계획팀 부장은 "올 뉴 말리부는 엔진룸에서 충돌에너지를 최대한 흡수하고 승객의 생존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A필러의 강성을 단단하게 적용하는 등 사고 후 사람의 힘으로 차문을 열고 구조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 같은 올 뉴 말리부의 동급 최강 안전성은 한국GM 기술연구소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완성됐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충돌 후에도 올 뉴 말리부의 문은 아무 문제없이 열고 닫을 수 있었다. 

이 같은 한국GM 자신감 뒤에는 지난 1996년 설립 된 한국GM 기술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설계를 위한 첨단시험시설의 집약체로, 점차 엄격해지는 안전규제의 발전에 맞춰 발전해왔다. 

실제로 한국GM 기술연구소는 국내 법규는 물론, 전 세계 신차안전도평가를 만족하는 글로벌 차량개발을 위해 국제 기준을 만족하는 시설 및 전 연령대의 탑승자를 고려한 다양한 테스트 더미 등을 보유했다.

연구실은 모의 충돌실험인 슬레드 테스트와 충격의 정도를 기록하는 사람모양의 인형인 더미를 보관하는 더미 웨어 하우스를 비롯해 △에어백 전개 테스트 △차체강성 및 충격 테스트 △보행자 안전테스트 실험실 총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각종 실험을 위해 현존하는 모든 차량 안전도테스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이곳에서 올 뉴 말리부는 정교한 아키텍처 설계, 1000만시간 이상의 시뮬레이션과 2832건의 내부 스펙 검증 등 수많은 검증을 통한 안전 최적화를 이뤘다. 

김동석 한국GM 기술연구소 안전기술본부 전무는 "올 뉴 말리부는 세이프티 케이지의 견고한 강성이 충격을 견디는 것은 물론, 충돌부위에 해당하는 전면·측면 에어백이 정확한 시점에 전개하는 등 2차 충돌을 완화해 탑승객 안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라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현재 올 뉴 말리부는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충돌테스트로 알려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오버랩테스트(Small Overlap Front Test) 등 다섯 개의 충돌테스트와 전방추돌방지 부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가장 안전한 차를 뜻하는 2016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에 선정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GM은 올 뉴 말리부가 2016년 한국 신차안전도평가에서도 1등급을 무리 없이 획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전무는 "올 뉴 말리부는 아키텍처의 73%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포스코가 납품하는 고품질의 고장력,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한 고강도 차체설계를 통해 차체강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여기에 동급 최대의 8개 에어백을 탑재해 전 방위 안전성을 실현한 만큼 이번 한국 신차안전도평가에서도 안전도 1등급을 자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한국GM은 올 뉴 말리부에 차선유지 보조시스템을 비롯해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시스템 △전방 보행자감지 및 제동시스템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후측방 경고시스템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을 적용했다. 

한편, 국내에서 이뤄진 말리부의 공개 안전테스트는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GM은 지난 2012년 1.5톤 무게의 쇠공으로 말리부 측면을 강타하는 실험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뛰어난 세이프티를 자랑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GM은 이듬해인 2013년에도 말리부 위에 대형 컨테이너를 얹는 루프 강성 시험을 진행했다. 컨테이너의 무게는 개당 3.9톤이었으며, 하단에 덧댄 400㎏의 철판을 합하면 총 무게는 16톤. 당시 말리부는 이런 무게 압박에도 완벽하게 탑승공간을 유지하는 놀라운 차체강성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