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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시장 '태풍의 눈' 등극한 안산, 이유는?

11·3 대책 조정대상 미포함 향후 재건축 아파트 기대감 높아

이보배 기자 기자  2016.11.29 11: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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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용했던 경기 안산시의 분양시장이 수도권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잇따른 매머드급 단지들의 성공으로 청약 열기가 크게 고무된 데다 11·3 대책 조정대상지역에도 포함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

업계에서는 안산시가 1세대 계획도시로 도시의 기반시설이 대부분 완비돼 거주환경이 좋다는 점에서 대규모 재건축이 이뤄지면 사실상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안산시는 인구 69만1836명, 28만950가구로 경기도 내 6위에 해당하는 수도권 핵심 도시 중 하나다. 안산시는 1976년 당시 건설부의 '반월신공업도시개발 기본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1세대 계획도시로 1단계 반월신도시와 2단계 고잔신도시로 나눠 개발됐다.

대체로 아파트 위주의 주택 공급이 이뤄진 탓에 초기의 1단계 지역의 아파트들은 상당수가 재건축 연한을 지났고, 바로 이점으로 인해 안산시 재건축 사업규모 역시 신도시급이다.

안산시의 3분기 기준 재건축 현황 자료를 보면, 현재 재건축 대상인 곳은 43개 구역, 2만5990가구에 달한다.

단지들의 용적률은 대체로 220~270%. 용적률이 250%가량이던 792가구의 원곡연립3단지의 경우 1244가구로 재건축됐던 것을 고려하면 4만가구 정도의 새 아파트가 세워진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사실상 수도권의 새로운 신도시가 조성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

지금까지 안산시 분양시장은 대체로 조용한 편이었다. 미분양이 넘쳐나는 지역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분양열기가 뜨거운 곳도 아니었다.

부동산114의 자료를 보면, 최근 분양한 단지들의 완판까지 대체로 반년 정도 소요됐고, 안산시의 중심인 중앙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중앙도 완판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안산시 최대규모의 복합단지인 그랑시티자이의 성공으로 잠자던 안산 분양시장이 달궈졌기 때문이다.

그랑시티자이가 나오기 전 올해 안산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0.82대 1 수준.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경쟁률이 7.57대 1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열기였다.

반면, 그랑시티자이의 경우 총 3만1738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하며, 닷새 만에 완판됐다. 안산 분양시장의 흐름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랑시티자이의 성공은 한동안 청약통장 사용을 아껴와 그간 검증되지 않았던 안산 분양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결과로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 내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향후 이뤄질 대규모 재건축사업들이 탄력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랑시티자이의 성공은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에도 영향을 줘 2만2828명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분양했던 안산 재건축 분양단지들의 1순위 청약자는 단지별로 151명에서 2403명에 그친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와 관련 안산시에서도 재건축사업에 탄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에 따른 멸실주택 등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일반분양 시기 등이 겹치지 않도록 사업시기를 조정 중이라는 후문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이번 11·3 부동산 대책으로 안산시 재건축 단지들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본다. 기존 수도권 유망지역들이 대체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것에 비해 안산시의 경우 대상 지역에서 벗어났기 때문.

실제 올해 청약을 받은 단지들 중 1순위에서 1만명 이상 신청한 아파트는 총 37곳. 이들 가운데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곳은 총 6곳으로 안산, 광명, 의왕에서 분양한 단지들뿐이다.

청약자가 몰릴 만큼 지역 수요 및 가치가 검증된 반면,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오히려 광역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이와 함께 안산에는 현재 소사-원시선 개통 예정과 신안산선 사업이 속도를 내고,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화랑역세권 개발 등 다양한 개발 호재들이 많아 재건축 일반분양에 대해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