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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업 과실 100% 갤노트7 교환 혜택도 '갑질'"

혜택 종료 D-2…"혜택? 신경 안 쓴다" 고객 불만 팽배

임재덕 기자 기자  2016.11.28 14: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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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단종된 갤럭시노트7 교환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혜택 프로그램 종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고객은 '그게 무슨 혜택이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또 이번 사태가 100% 기업 과실임에도 혜택을 받으려면 소비자가 직접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 비판 의견이 나온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28일 기준 갤럭시노트7 교환은 국내 판매된 50만대 중 50% 이상이 교체됐다.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3~4일 앞둔 주말에도 교환율에 큰 변동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4일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시리즈나 갤럭시노트5로 교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비용 7만원 할인 및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가입 혜택을 제시했다. 29일에는 배터리 충전을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강제 시행했다.

미국 갤럭시노트7 이용자 190만여명 중 90%가 교환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 50% 교환은 초라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22일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다음 달 말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교환을 앞둔 사용자들은 삼성전자가 해당 프로그램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는 신모씨는 "혜택이 종료된다는 문자를 받았지만, 스팸 메시지처럼 넘겨버렸다"며 "출시한 지 9개월 된 구형폰을 50만원 내고 임대해 쓰는 제도를 혜택으로 미화한 프로그램을 따를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납 시 폰에 기스나 찍힘 등 손상이 있으면 교환을 못 받거나 수리비를 내라고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누가 그 프로그램을 따르겠냐"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기간 연장을 두고 고객을 대하는 삼성전자의 태도를 꼬집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100% 과실로 인한 교환임에도 혜택 기한을 정하고, 또 이를 연장하면서 직접 '신청'한 고객으로 제한하는 등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 과실로 교환해야 하는 경우, 기업은 혜택을 자동 연장하거나 추가 보상안을 마련해 고객을 유인한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수동 신청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혜택 연장 소식을 모르는 고객은 다음 달부터 결함이 입증된 갤럭시노트7을 아무 혜택 없이 교환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가 자신들의 실수로 발생한 참사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소비자 안전을 위한다면서 더 좋은 혜택으로 교환을 촉구해야지 있던 혜택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S7 엣지 재고부족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도림 테크토마트나 직영 대리점의 경우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만, 지방 및 판매점은 갤럭시S7 엣지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기간 연장 소식을 모르는 고객은 교환 물량을 기다리다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7 엣지는 판매량이 많아 일부 색상이나 용량을 가진 모델이 부족할 수는 있다"며 "최대한 공장을 풀가동해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