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석·박사 채용 증가에도 경쟁률은 치열”

62개 기업 1월 중 200~300명 뽑아

최봉석 기자 기자  2006.01.12 09:09:4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새해 들어 기업들이 석박사를 채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 인원이 많지 않아 경쟁률은 치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기업에서 원하는 우대 요건을 잘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채용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이 달에 석박사 채용을 진행 중인 기업 62개사를 대상으로 모집인원을 조사한 결과, 57개사(91.9%)가 5명 이내의 소규모 인력을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으며 6~10명은 3개사(4.8%), 11명 이상은 2개사(3.3%)에 그쳤다고 12일 밝혔다.
 
모집부문은 연구개발직이 주를 이뤘으며, 마케팅, 컨설팅, 전략기획, 기술영업 등이 있었다.
 
조사기업 중 10개사(16.1%)만이 31세~36세 이하로 신입 연령 기준을 제한하고 있었고 어학성적 기준을 제한하는 기업은 8개사(12.9%)에 불과하는 등 연령과 어학성적 등에 대한 자격조건은 까다롭지 않았다. 토익은 최소 500점에서 최대 750점 이상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우대 조건으로는 석사이상 채용 기업의 경우, 박사학위 소지자와 외국어 능력 우수자, 해당 업무 경력자,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선호했다. 또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연구실적이 담긴 경력기술서, 논문 요약분을 요구하는 기업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한편, 지난 한해 동안 실시한 석박사 채용에서는 전자, 화학, 기계 등 각 분야별 연구개발직 채용이 전체 모집공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가 지난 한해 동안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석박사 채용공고 5267건을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직이 55.0%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시스템분석, 프로그램개발 등 컴퓨터 관련 전문직이 9.3%를 차지했으며, 각 분야별 기술직이 9.2%에 해당됐다. 기타 직무로는 기획 및 컨설팅 6.8%, 해외영업, 기술영업 등 영업관련직 2.3%, 마케팅직 2.0% 등이 있었다.
 
근무형태별로는 정규직이 69.0%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직 18.1%, 병역특례직 6.0%, 파견직 2.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연중 소규모 수시채용을 통해 석박사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며 “관련 업무 경험과 논문, 어학능력 등 기업에서 원하는 우대 요건을 잘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현재 채용 진행 중인 주요 석박사 채용공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www.krri.re.kr)은 현재 석사 이상 연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모집부문은 철도운영, 철도물류, 철도안전, 철도차량, 국제지역전문가 등으로 총 5명을 뽑을 예정이다. 어학 자격 기준은 토익 700점 이상이다. 박사 학위 취득자와 기술사 자격소지자, 여성과학기술자, 관련 연구경력자 등은 우대한다.

채용전형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전공면접 및 논술고사, 3차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친다. 지원서는 오는 20일까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인력개발팀으로 우편접수해야 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성적증명서, 어학성적증명서 등과 함께 석사 학위 이상 논문 요약본을 제출해야 한다.
 
LG실트론(www.siltron.co.kr)은 오는 16일까지 연구개발 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국내외 석사 및 박사 학위 취득자(예정자 포함)를 대상으로 하며, 어학성적은 토익 점수 500점 이상으로 제한한다. 지원서 작성 시 상세한 내용이 담긴 연구경력 기술서를 첨부해야 한다. 접수방법은 LG실트론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LG CNS(www.lgcns.com)는 1월 경력사원 상시채용을 통해 석박사 인력을 뽑고 있다. 모집 분야는 방송/통신산업, 보안, 공공산업, 컨설팅, 사업기획관리, 금융산업 등이다. 해당 분야 IT실무경력 2년 이상만 지원할 수 있다. 채용전형은 1, 2차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면접전형으로 구성된다. 입사지원은 LG CNS 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이외에도 현재 한국쓰리엠과 기업은행, LG전자, 경인양행, 네페스, 두산전자, 미원상사 등이 소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