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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가계대출 대책, 은행·건설주 악재될까

건설주 줄줄이 하락…은행주 대출성장률 하락에 투자심리 악화 전망

이지숙 기자 기자  2016.11.25 17: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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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은행과 건설사 주가에 악재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와중에 금리 상승세까지 가시화되자 금융위원회는 24일 8·25 대책 후속으로 집단대출과 상호금융권에 '상환능력 내에서 빌려 처음부터 나눠 갚는'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은행, 보험뿐 아니라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까지 적용된다.

내년 1월1일 이후 분양공고되는 사업장의 집단대출에는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며 내년 1분기 중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도 맞춤형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총체적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연내 도입, 대출심사와 사후관리 등에 활용해 전체 가계대출에서 DSR 수준이 높은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관리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내년부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에 따라 분양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 25일 건설주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종가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006360)은 전일대비 4.48% 내린 2만5650원에 거래를 끝냈다. 금호산업(002990)과 현대산업(012630)도 각각 3.26%, 2.84% 하락했으며 현대건설(000720)은 2.57% 떨어진 4만2850원, 대림산업은 1.66% 밀린 7만8500원이었다. 

이에 대해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대책 기조는 주택 분양 물량의 우하향 및 실수요 위주의 매매 유도"라며 "집단 대출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은 주택 분양 물량 감소를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KB금융(105560, 0.36%)과 하나금융지주(086790, 0.30%)는 소폭 올랐지만 나머지 은행들의 경우 약세였다. JB금융지주(175330)가 1.75% 내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BNK금융지주(138930)도 1.20% 하락한 9060원이었다.

제주은행(006220, -0.77%) DGB금융지주(139130, -0.51%), 우리은행(000030, -0.41%), 신한은행(055550, -0.34%) 등도 흐름이 나빴다.

이와 관련해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이드라인 적용이 본격화되면 가계대출 증가율은 예상보다 더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은행 대출성장률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제적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지만 은행주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며 "계속되는 규제 강화로 인해 부동산경기 둔화 및 주택가격 하락세가 나타날 경우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제언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후속조치가 상환능력 내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여신관행을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에서 상장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집단대출의 경우 2015년 분양된 52만호에 대한 대출수요가 2018년까지 유효하다"고 짚었다.

또한 "연체율은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상황이라 단기간 충당금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며 정부도 8·25 대책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라고 평가한다는 점에서 후속조치는 금융권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