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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佛수교 130주년…우리는 미식의 나라"

식문화 비교 세미나, 다양한 시선 교차로 상호 이해↑

하영인 기자 기자  2016.11.24 15: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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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프랑스와 한국은 유네스코도 인정한 미식의 나라입니다. 최근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판이 출간됐는데요. 한국의 뛰어난 식문화가 해외에서도 많이 소개되길 바랍니다."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는 24일 그랜드 앰버서더 2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2회 한국-프랑스 식문화 비교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불수교 130주년 공식인증사업으로 채택된 이번 세미나는 프랑스농업식품산림부(MAAF)가 주최하고 소펙사코리아가 주관한다. 

이날 행사는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를 비롯해 4명의 패널 △로익 비에나시스 유럽 음식 역사 및 문화연구소(IEHCA) 연구원 △윤화영 메르씨엘(Merciel) 오너 셰프 △데이비드 피에르(David PIERRE) 포숑(Fauchon) 총괄 파티시에 △박준우 푸드 칼럼니스트 외 업계 관계자 포함, 총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로익 비에나시스 IEHCA 연구원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쉐린 가이드에 관해 발표했다. 

로익 비에나시스 연구원은 "미쉐린 가이드는 초기 운전용 팁을 다루다 지금의 식문화 가이드로 자리 잡았다"라며 "재료 질과 요리법에 대한 숙달, 창의성, 일관성, 가성비를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 가이드가 아닌 국제적인 가이드가 되고자 장기적으로 여러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쉐린 가이드의 업체 선별은 레스토랑 수천곳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와 샘플링을 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년간의 평가기간을 가지며 일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한 식당을 적어도 2회 이상 방문한다. 

윤화영 메르씨엘 오너 셰프는 '파인 다이닝'을 주제로 연설했다. 파인 다이닝이란 '우아하고 풍족한 식사를 하기 위해 지켜져야 할 지역, 사회적 계층 혹은 유행에 따라 가변적인 여러 가지 디테일의 종합'을 의미한다.

그는 "프랑스는 일반적으로 14세부터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무경력을 쌓는 등 35세 전후로 작은 레스토랑의 수 셰프가 된다면, 한국은 군대 등 시작점은 비교적 늦지만 창의적이고 개성있는 아이디어로 32~34세에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또 "이제 막 한국에서 파인 다이닝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메리트 있는 산업으로 조명받고 있다"는 말을 보탰다.

한국에 개점한 지 20년된 포숑의 데이비드 피에르 총괄 셰프는 한국과 프랑스의 디저트시장을 중점적으로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데이비드 피에르 총괄 셰프는 "한국의 프리미엄 디저트시장은 지난 2013년 3000억원의 규모에서 지난해 기준 1조5000억원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포숑은 한국과 프랑스의 각각 취향에 맞춘 다채로운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프랑스는 화려한 비주얼에 다양한 풍미와 풍부한 맛을 원한다면 한국은 고급스럽고 바삭한 식감의 디저트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박준우 푸드 칼럼니스트는 '미디어와 셰프'를 주제로 한국과 프랑스의 방송 매체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스타 셰프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그는 "최근 셰프들이 지면을 넘어 블로그와 요리방송 등 매체 발달을 겪게 됐다"며 "무엇보다 본업과 균형을 잘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