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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다 잡아" 카드사, 본인인증서비스 가지각색 도입

높아진 인증기술 관심…보안성 강화 서비스 속속 개발

김수경 기자 기자  2016.11.24 1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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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지능화된 카드 사기를 자주 접하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IT기술을 도입하며 고객 정보 보안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금융당국이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를 발표한 후 대체 인증기술에 여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보안성이 검증된 다양한 본인인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중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최근 온라인 결제 보안강화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eFDS(e-commerce Fraud Detecting System, 부정사용탐지시스템)를 구축했다. 이번 eFDS는 '디바이스 핑거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에이전트 프리(Agent Free) 기반 부정거래 탐지 시스템이다. 

디바이스 핑거프린팅 기술은 웹브라우저를 통해 △IP정보 △브라우저 정보 △시스템 정보 △화면 정보 등 50여가지 정보를 통해 단말인증키와 보안키를 생성한 뒤 이를 온라인 결제 시 인증하는 원리를 이용한 핀테크 보안 신기술이다.

모든 온라인 결제시스템 부정거래 탐지에 적용돼 고객이 온라인 결제 시 향상된 보안성은 물론, 편의성까지 갖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

하나카드 eFDS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손님이 보다 안전·편리하게 온라인결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부정거래 방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부정거래 위험에서 안전한 하나카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한카드는 서울대 연구진과 인공지능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을 도입한 카드 부정사용거래 적발 시스템(FDS)을 개발 중이다.
 
딥러닝이란 컴퓨터가 상황이나 정보를 학습한 뒤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AI 활용 분야다. 신한카드가 도입할 딥러닝은 FDS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이 이상 징후를 자동 포착해서 부정거래를 스스로 잡아낸다.

이미 미국 주요 대형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들은 결제 사기 대응책으로 FDS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신한카드 측 설명이다. 실제 딥러닝 도입 이후 금융 부정거래 사기 피해비율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현대카드는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샷(PayShot)'의 보안성을 FDS로 업그레이드했다. 최근 제휴 쇼핑몰을 대폭 늘리면서 기존 eFDS에 부정 사용을 사전 예방하는 'pre-eFDS(사전 인터넷 부정사용 탐지 시스템)'를 추가한 것.

pre-eFDS는 고객 접속 IP, 접속 시간, 접속 기기 등을 사전 분석해 부정사용 위험성이 높을 경우 본인인증을 더욱 강화해 카드 부정사용을 사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카드 정보 유출 등을 통한 부정사용을 예방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한 본인인증서비스를 도입한 곳도 있다. 블록체인이란 고객 거래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의 여러 컴퓨터에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거래 참여자가 장부를 분산해 보유하고 참여자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거래가 성립되기 때문에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보안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롯데카드는 국내 금융사 최초 공인인증서나 패스워드 없이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문인증 서비스를 롯데카드 앱에 도입했다. 지금은 지문 인증만 가능하지만, 향후 홍채인증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롯데카드는 '롯데앱카드'와 모바일 고객센터 '스마트롯데' 앱에 블록체인 기반 지문인증 기술을 적용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지문인증서비스뿐 아니라 문서 위변조 방지 서비스에도 활용해 이를 전자회원 가입신청서에 적용했다"며 "향후 채권관리 앱에도 적용해 고객정보보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도 핀테크 기업 코인플러그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새로운 본인인증서비스를 개발한다. 이 인증서비스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카드를 스마트폰 등에 터치하면 블록체인 인증 네트워크를 이용해 본인인증이 되는 방식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 중요한 기술인 만큼 글로벌 서비스로도 확장될 수 있다"며 "향후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여,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 개발 등을 통해 핀테크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