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 한 펀드매니저는 7차례에 걸쳐 애인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오고선 증권사에 총 1900여만원을 대납시켰고,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임직원들이 유흥업소 종업원을 데리고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채권거래 위탁을 빌미로 공짜여행 등 향응을 주고받은 펀드매니저 등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는다. 검찰 수사결과 증권사 직원들은 펀드매니저에게 수년간 수천만원대의 향응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증권사, 은행, 자산운용, 보험사 등 40여개 금융사 직원 90여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다.
증권사 채권중개 직원은 다른 금융사 펀드매니저로부터 의뢰를 받아 채권매매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증권사 직원들은 채권중개 업무를 따내려고 과거 수년간 관행처럼 펀드매니저들에게 공짜여행을 보내주는 등 향응과 접대를 해오다가 작년 서울남부지검의 불법 채권 파킹거래 수사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다.
채권 파킹거래는 채권 거래를 할 때 장부에 곧바로 기재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결제하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익은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직원이 상호 정산하는 일종의 부외 거래다.
검찰은 작년 6월 채권 파킹거래를 한 혐의로 증권사 직원과 금융사 펀드매니저 8명을 재판에 넘겼다. 수사 과정에서 채권거래 위탁을 빌미로 공짜여행 등 향응을 주고받은 증권사 직원 148명이 적발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향응 금액이 1000만원이 넘는 20명을 기소하고 99명을 금감원에 통보했다.
99명은 주고받은 금액이 100만원 이상에서 1000만원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금감원 자체 조사로 다시 걸러져 90여명이 징계 심의 대상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심의위원회의 징계 내용은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