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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차 구입도 돌다리 먼저 두드리 듯

박무열 ㈜골드모터스 대표 기자  2016.11.23 09: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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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대 중후반 중고차시장에 뛰어든 나는 올해 드디어 내 가게를 열었다. 약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에 중고차를 판매하고 고객들을 상대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는데 새 차를 사는 게 좋으냐, 중고차를 구입하는 게 좋으냐'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새 차 구입'에 가깝지만 개인별로 사정과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초보운전 시기에는 중고차를 구입해도 좋다고 조언한다. 물론, 제대로 알고 구입했을 때 가능한 말이다.

중고차를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인터넷에 검색 한 번만 해도 쉽게 찾을 수 있고, 대충 들어도 당연한 말 천지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쳐도 될 조언은 하나도 없다. 기본에 충실한 게 가장 중요하다. 옛말에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고 했으니까.

먼저, 개인 간 직거래는 양날의 칼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개인 간 직거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사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아직까지는 직거래 시 점검기록부 첨부가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사고이력이나 성능점검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두 번째 중고차 시세 파악은 미리 해보는 것이 좋다. 가격이 싼 차를 보면 구미가 당기겠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세보다 저렴한 차는 의심해야 한다. 가끔 나쁜 마음을 먹은 딜러들이 소비자 심리를 이용해 하자 있는 차량을 싸게 파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고 수리한 차량은 보험개발원에 사고이력정보 확인이 가능하나 자비로 정비한 경우와 자신차량 무보험 차량은 사고기록이 없으니 주의해 살펴봐야 한다.

판매차량 소유주의 주소, 성명, 주민등록번호가 있으면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민원사이트에서 판매차량의 신규·이전등록 내용과 검사유무, 압류저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비오는 날, 흐린 날보다는 맑은 날, 평지에서 차량 상태를 보는 것이 중요하고 시운전은 꼭 해야 한다. 차량의 작은 흠이나 차량하부 부식·침수여부, 방향지시등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귀찮더라도 시운전을 통해 브레이크 상태, 엔진음, 차량 떨림 등을 점검해야 한다.

또 신차는 상관없지만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자동차등록원부'를 조회할 필요가 있다. 집이나 부동산을 매매하기 전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듯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매매단지를 통해 거래할 때 자동차등록증의 소유자가 해당업체로 변경됐고 '상품용'이라고 써있다면 소유권 이전 완료 후 압류나 저당도 해결된 안심할 수 있는 차량이다.

하지만 소유자에 개인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돼있다면 소유권 이전에 완료되지 않은 차량이므로 자동차등록원부를 꼭 조회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급적이면 자동차에 관심이 많거나 전문가인 일행을 동행해 신중히 선택해야 후회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다 아는 내용일 수 있지만 막상 현장에서 깨끗한 외관에 가격도 저렴한 차를 마주하면 많은 부분을 빠뜨리고 선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숙지하는게 중요하다.

박무열 ㈜골드모터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