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북의 한 오리농장에서 AI(조류독감)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에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 증대를 위한 이슈로 이번 사태를 접하고 있다.
특히 이번 AI는 중국 등지에서 인명 피해를 초래했던 H5N6형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점차 전국 확산 조짐이 보인다는 소식에 우려감이 더해진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5개 도에서 13건의 AI가 발생했다. AI 발생 지역은 충북 음성 5건·청주 1건, 충남 천안·아산 1건씩, 전남 해남·무안 1건씩, 전북 김제·익산 1건씩, 경기 양주 1건이다.
해남과 양주에서는 닭, 천안·아산·익산에서는 철새, 나머지는 모두 오리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영증상도 강력하다.
통상 닭이 감염되면 산란계의 경우 산란율이 차츰 떨어지면서 폐사로 이어지지만 올해는 산란율이 감소할 틈도 없이 곧바로 폐사할 만큼 급성으로 증상이 발전되는 것. 해남 산이면의 닭 농장에서도 사전 징후 없이 2000마리가 폐사된 채 발견됐다.
강력한 감영증상이 나타나는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AI방역과 관련한 백신·제약주는 상승했고, 닭고기 등 육가공업체 주가는 하락했다.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011000)은 AI 감염 소식이 전해진 21일 전일대비 9.48% 급등했다. 동물약품 수입 및 제조·판매 업체인 이-글 벳(044960)은 22일 3.29% 오른 7230원에 장을 마쳤다.
농축산 관련 방역소독기 등 생산업체인 파루(043200), 동물 의약품 사업업체로 조류독감 억제용 사료첨가제 특허권을 취득한 우진비앤지(018620)도 각각 1.60%, 1.80%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AI관련주로 꼽히는 대한뉴팜(054670) 0.95%, 중앙백신(072020)이 1.87% 강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AI 피해업종인 닭고기 관련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니커(027740)는 1.26% 떨어진 706원에 거래를 끝냈다.
하림은 0.66% 상승했으나 하림홀딩스(024660)은 0.24% 내린 4160원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동우(088910) 0.12%, 이지바이오(035810) 1.44%, 0.69%, 팜스토리(027710) 0.69% 등이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대체 소비재인 수산물 관련 기업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닭고기, 오리 등 육류에 대한 우려감 탓에 소비가 수산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수산 관련주인 동원산업(006040)은 전일대비 0.46%(1500원) 뛴 33만500원으로 마감했고 동원수산(030720)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9350원을 기록했다.
사조오양(006090)은 3.85% 급등했고 사조대림(003960)과 한성기업(003680)은 각 0.84%씩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수혜주로 분류된 종목 중 일부는 AI확산으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구제역 AI 등의 수혜주로 부각되는 종목들은 개인 거래가 갑자기 몰리며 단기 급등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 더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AI가 얼마나 더 진행될지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관련종목들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