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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성원 룽투코리아 사업총괄이사

"스마트폰 게임, VR로 착각해선 안 돼…VR 콘솔시장 개척 후 모바일로 확대"

김경태 기자 기자  2016.11.22 15: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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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가상현실(VR)이 가장 뜨거운 이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지스타 2016'에서 VR 특별관에 관람객들이 몰렸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해외 게임사 최초로 지스타 프리미어 스폰십으로 '지스타 2016'에 참여한 기업이 눈길을 끌었다.

이 업체는 바로 룽투코리아(060240·대표이사 양성휘, 이하 룽투). 최성원 룽투 사업총괄이사를 만나 VR과 룽투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룽투는 중국의 우량 게임사인 룽투게임의 자회사며, 룽투게임과 카카오게임즈의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대표 게임사로 성장 중인 회사다. 

현재 중화권 개발 서비스 네트워크 활용과 국내 주요 업체와 긴밀한 협력 관계 및 글로벌 유명 IP(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한·중·일 모바일 플랫폼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룽투는 이번 지스타에서 미공개 신작을 포함해 △아톰의 캐치캐치 △히어로즈 오브 스카이렐름: 천공의 성 △나선경계선 △강철소녀 등 모바일 게임 4종을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VR게임 '파이널포스'와 증강현실(AR)게임 '마이크로볼츠'를 선보였으며, 특히 '검과마법' e스포츠 대회와 태연 팬사인회 등 이색적인 행사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 이사는 "이번 지스타에서 룽투라는 회사 브랜드와 타이틀을 많이 알리고 싶어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메인 스폰서를 먼저 제안했다"며 "지스타에서 '아톰IP'를 활용한 것은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일본의 유명 IP 시장을 노린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콘솔시장 작아…VR 콘솔시장서 먼저 확대

모바일 게임 '검과마법' '아톰의 캐치캐치' 등으로 국내 게임업계에 이미 잘 알려진 룽투는 VR게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룽투는 모회사인 중국 룽투게임과 함께 룽투그룹 차원에서 새 성장동력원으로 VR게임 사업에 주목하고 관련 콘텐츠 및 하드웨어에 대한 R&D와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번 '지스타 2016'에서는 중국 룽투게임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격투 소재의 VR게임 '파이널포스'를 공개했다. 

'파이널포스'는 룽투게임과 컴퓨터 하드웨어 전문업체 엔비디아 개발진이 참여한 게임으로, 액션에 특화된 VR전용 게임답게 라이트 훅, 레프트 훅을 날려 실제 격투하는 것 같은 생동감을 준다. 또 이용자 다양성을 고려해 FPS(1인칭 슈팅) 모드를 지원한다.

이처럼 룽투는 VR게임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그러나 이번 지스타에서 국내 대형 게임기업들이 VR게임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최 이사가 쓴소리를 했다. 

최 이사는 "한국은 콘솔게임 시장이 작아 모바일 시장만을 VR게임시장으로 보는 것 같다. 사실 VR게임은 콘솔시장이 먼저 개척된 후 모바일 시장으로 확대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여기 더해 "이후 모바일 시장과 콘솔시장을 따로 구분해서 진행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며 "이에 룽투는 내년 1분기에 VR게임을 콘솔로 상용화시킬 예정이며, 그 시작은 바로 '파이널포스'"라고 힘줘 말했다.

더불어 "미국이나 중국은 VR시장이 매우 큰데 한국의 탑 클리어들은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면서 '현재는 시기상조'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VR시장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톰' 효과, 사업미팅 7→14개로 늘어

이번 지스타에서 룽투는 대형 '아톰' 조형물을 전시하고 '아톰의 캐치캐치'를 내세웠다. 아톰의 캐치캐치는 수집 RPG(역할수행게임)장르의 3D 모바일 게임으로, 2000여가지의 화려한 스킬 이펙트를 선보이는 100여종의 펫과 함께 아찔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특히 이 게임은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캐릭터 우주소년 '아톰'과 여동생 '아로미', 밀림의 왕자 '레오'가 총출동해 몬스터를 포획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담고 있다. 

최 이사는 "지스타 룽투 부스의 아톰 대형 조형물은 일본에서 제작해 한국으로 가져온 것인데 '아톰' 효과 덕에 지스타 BTB관 사업미팅이 7개에서 14개까지 늘었고, 계속해서 유명 IP를 가진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중국 IP를 일본에 바로 적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문화적인 차이와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게임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관측을 내놨다.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며, 향후 한국 개발자들과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최 이사는 "일본의 유명 IP를 룽투코리아가 들여와 한국에서 활용 후 그 IP를 다시 중국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한국은 중국과 일본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더욱 다양한 IP를 발굴하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MCM 부서를 설립, 현재 마케팅 기획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 중이며 내달부터 차근차근 실행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