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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지각 변동 '1조 클럽' 바뀌나

유한양행·녹십자 파란불, 종근당·광동제약 노란불, 한미약품 빨간불

백유진 기자 기자  2016.11.21 16: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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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약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까.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결과 국내 상위 제약사 '빅3'가 변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약업계에서는 1조원의 매출을 넘긴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를 제약업계 '빅3'로 여겨왔다. 그러나 각종 악재를 겪은 한미약품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하면서 1조 클럽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해외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액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6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하락했다.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계약금 800억원을 제외하고 4분기 매출이 2900억원을 넘어야 하는 상황.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지난해 3분기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수출 계약금이 유입돼 유난히 높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올해 3분기 매출이 두드러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올해 매출 1조원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에서 제약산업 규제를 강화하면서 북경한미약품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반면 종근당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1% 증가한 6123억원을 기록하며, 한미약품을 밀어내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제약사 순위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광동제약도 올해 1조 클럽에 새롭게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결기준 누적매출로 봤을 때 광동제약이 올해 3분기까지 79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기 때문. 광동제약은 올 4분기에 분기별 평균 매출액 수준인 2100억원만 달성하면 1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삼다수 판권 계약이 올해로 만료되면서 삼다수 의존률이 높은 광동제약이 1조 클럽에 오래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2년 12월 제주개발공사로부터 삼다수 판권을 획득, 매출의 큰 부분을 의지해왔다.

실제로 올 3분기 누적 삼다수 매출액은 142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개별 재무재표 기준 29.6%, 연결 재무재표 기준 18%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개별기준과 연결기준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까지 개별 재무재표 기준 9644억원, 연결기준 97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녹십자 올해 3분기까지 개별 재무재표 기준 누적매출은 7653억원, 연결기준 876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