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11.21 15:56:37
[프라임경제]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술 진영이 사물인터넷 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21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NB-IoT 오픈랩 개소와 모듈 무료 배포 글로벌 공동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칩셋·모듈 등 10만여개의 IoT 핵심 제품지원 △국내외 ICT 업체에 기술 및 장비 개발 지원을 위한 오픈랩 공동 구축 △제조·서비스업체의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주요 핵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이달 초 KT(030200·회장 황창규)와 함께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사 간 적극적인 사업협력을 통해 내년 1분기에 NB-IoT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고 IoT 시장을 NB-IoT 기술 중심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이 IoT 핵심 기술로 채택해 지난 7월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로라(LoRa)'와 대립된다.
당시 SK텔레콤이 로라 기반 디바이스 개발을 위한 모듈 10만개를 연내 무료 배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LG유플러스와 화웨이도 NB-IoT 모듈 및 칩셋 10만개를 내년 4월부터 무료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 "로라 모듈 개발 안한다"
NB-IoT와 로라는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사용 주파수 대역을 보면, 로라는 920㎒ 대역의 비면허 대역을, NB-IoT는 LTE 대역을 쓰는 등 커버리지 측면이나 보안성 측면에서 다른 특성을 가진다.
SK텔레콤이 지난 7월 국내에 전국 상용망 구축을 완료하고, 중소 디바이스 개발업체들에 로라 모듈을 배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 선점에 앞장섰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KT와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나 주파수 간섭, 그리고 글로벌 채택 상황 등을 고려하면 로라보다는 NB-IoT가 더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본부 기술개발부문 전무는 "NB-IoT가 IoT기술 중 가장 경제적·안정적·보편적 기술이라고 판단한다"며 "LG유플러스와 화웨이는 이번 오픈랩 개소를 통해 NB-IoT 디바이스 개발을 위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NB-IoT 진영인 LG유플러스는 앞서 SK텔레콤 등 로라 진영이 먼저 국내 시장에 진출한 데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전무는 "디바이스별 개발 시기가 다를 것"이라며 "로라나 NB-IoT 모두 상용 서비스가 아직까지는 없어, 몇 달 정도의 갭(차이)은 의미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LG유플러스와의 전략적 제휴에 앞서 영국의 통신사업자 보다폰과 NB-IoT 오픈랩을 개소한 화웨이도 NB-IoT 진영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주청(Zhu Cheng) 화웨이 셀룰러 IoT 제품 라인담당 사장은 "보다폰과의 NB-IoT 오픈랩 개소 6개월 만에 30여개 파트너사와 새로운 사업 구상을 하고 있다"며 "로라 모듈 개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퀄컴·인텔과도 NB-IoT 추진할 것"
LG유플러스는 인텔·퀄컴과도 NB-IoT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상민 LG유플러스 기술개발부문 전무는 "KT와 NB-IoT 디바이스를 공동 소싱하고 개발하기로 했다"며 "화웨이가 가장 칩셋과 모듈, 네트워크에서 앞서 있어 이번에 1차적으로 업무 제휴를 한 것"이라며 "KT와는 퀄컴이나 인텔이 NB-IoT 기술이 준비되면 같이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은 물론 미국의 AT&T, 일본의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NB-IoT 상용화를 잇따라 발표했다.
또한 T모바일, 보다폰, 텔레콤 이탈리아, 텔레포니카, 텔리아소네라 등 유럽 굴지의 통신사들과 삼성,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등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 역시 NB-IoT를 통한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도이치 텔레콤, AT&T, 보다폰 스페인/호주, 차이나 유니콤, 오렌지, 텔스트라, 텔레콤 오스트리아 등은 이미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다폰 영국, 차이나 모바일, 보다폰 영국 등도 연내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NB-IoT 네트워크망은 구축이 완료됐고, 현재 칩셋 및 모듈은 개발자 버전으로 마련돼 있으므로 지금도 적용 모델 연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내년 4월 이후부터는 칩셋 및 모듈 10만개를 순차적으로 관련 업체에 배포해 상용 디바이스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