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6.11.17 14:34:39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공화당)가 예상을 깨고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현대·기아차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트럼프는 자국이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자동차 업종에 대해 FTA 재협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GM·포드·크라이슬러 미국 빅3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현지 생산 차량 판매에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처럼 현대·기아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현지시간 기준 16일부터 열리는 '2016 LA 오토쇼(2016 Los Angeles Auto Show)'에서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이오닉EV 자율주행차 '레벨 4' 만족
이번 2016 LA 오토쇼에 1544㎡의 전시공간을 마련한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이하 아이오닉EV)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 공개하며, 한 걸음 더 다가선 자율주행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한다.
전기차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 아이오닉EV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을 최대한 간단하게 구현한다'는 취지 아래 개발됐으며, 미국자동차공학회 자율주행 기준 레벨 중 완전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 4'를 만족시켰다.
기존 양산차에서도 볼 수 있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면 레이더와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 카메라 등을 라이다(레이저 레이더) 기술과 결합했으며, 이외에도 차량에 장착된 다른 기술들로 정확한 위치와 주변 사물을 감지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담당 부사장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와 기존 양산 아이오닉EV 간 외관상 차이점을 인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초기 상품 개발과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자율주행을 염두하고 개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오픈콜(오픈 이노베이션 방식 아이디어 공모)도 시행했다.
현대차는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 미래 이동수단과 라이프 스타일 혁신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발표했다. 앞서 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지난 8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오픈콜을 시행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미래 이동수단과 라이프 스타일 혁신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이 해외 집단 지성을 대상으로 최초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정된 전기차 기반 무료 카쉐어링 플랫폼 제공 스타트업 '웨이브카'와 파일럿 서비스를 시행해 고객 반응에 따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마트카'와도 협업을 검토 중이다.
◆기아차 쏘울 터보 "미국 엔트리 CUV 공략"
1858m²의 부스에서 총 29대 차량을 전시하는 기아자동차 승부수는 쏘울 터보 모델이다.
북미시장에 처음 선보인 쏘울 터보는 최고출력 204마력(ps)의 동력성능을 지닌 1.6 터보 엔진과 빠른 기어 변속과 가속을 돕는 7단 DCT를 동시 탑재해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완성했다.

또 선 굵은 전면 범퍼를 비롯해 △에어 인테이크 △그릴듀얼 머플러 △18인치 알로이 휠 △D자 모양 스티어링 휠 등을 적용했으며, 별도 T-GDI 엠블럼 및 빨간 쏘울 로고도 부착해 차별성을 부여한다.
다음 달부터 쏘울 터보 모델 현지 판매를 시작할 기아차는 미국 엔트리 CUV 차급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쏘울만의 경쟁력을 보다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쏘울 터보를 포함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였으며, 디자인을 변경하고 편의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후측방 경보시스템(BSD)을 적용해 운전 시 안전성을 높였으며, 운전자 취향에 따라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또 최신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탑재해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를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뒷좌석을 위한 USB 단자도 신규 적용하는 등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고급차시장 공략 가속화"
지난 8월 미국에 진출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북미 럭셔리 시장 공략 가속화'를 목표로 현지에서 내년 봄부터 판매될 'G80 스포츠'를 공개한다.
어윈 라파엘 미국 제네시스 브랜드 담당은 "G80 스포츠는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자동차를 제공하고자하는 제네시스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미국에서 G80 모델 라인업을 3.8 GDi·5.0 GDi 엔진뿐만 아니라 3.3 터보 GDi를 적용한 스포츠 모델로 확장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자신했다.

새로워진 가솔린 람다 V6 3.3 트윈 터보 직분사(GDi) 엔진을 탑재한 G80 스포츠는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f·m의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또 미국에서 판매 중인 G80 3.8 GDi 및 5.0 GDi 모델과 동일한 8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아울러 조향 안전성 향상을 위해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했으며, 댐퍼 감쇠력이 스포츠 모델만의 주행 감성을 더했다.
한편, 미국에서 대형 럭셔리 세단 G80(8월)과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10월)을 판매하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신규 도입해 확대 운영한다.
현재 몇 딜러만 실험을 진행 중인 '찾아가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며, 내년 2분기부턴 모든 구매 단계(최종계약 제외)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판매'도 선보인다.
또 내년부터 출시될 제네시스 차종에 모바일 앱을 이용해 '찾아가는 서비스' 예약부터 차량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커넥티드 서비스' 프로그램을 기본화해 편리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는 '집중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미국 내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럭셔리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한다.
올 연말부터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 광고 등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 쌓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내년 2월에는 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 '제네시스 오픈'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을 진행해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