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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되는 하이브리드카 빈수레만 요란

카를로스 곤, 닉 왜고너 비관적 전망

이철원 기자 기자  2006.01.11 19: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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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개발붐이 일고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카 생산판매가 수익성이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자동차의 선진기술이 한자리에 모인 북미 자동차모터쇼에서 톱메이커의 최고경영자들이 한결같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후발주자인 한국으로서는 경쟁력 배양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1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국제 자동차 쇼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주류로 진입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나 개발 비용이 높아 기업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올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닛산 자동차의 CEO 카를로스 곤(Carlos Ghosn)은 10일 미국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간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이익을 얻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이브리드 기술은 좋지만 손해를 보면서 차를 파는 것도, 손해를 보면서 팔도록 강요받는 것도 싫다”고 밝혀 손해를 보지만 개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시사했다.
 
제네럴 모터스의 CEO 릭 왜거너(Rick Wagoner)도 같은 날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술로 이익을 얻는 건 항상 어렵기 때문에 하이브리카로 돈을 벌 수 있는 회사는 아무도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기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비를 높이려면 힘이 딸리고 힘을 높이려면 연비효율이 별로 좋지 못하다는 것. 

신문은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RX 330 역시 기름연비보다는 시동을 거는데 전기를 더 많이 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는 현대자동차 한곳으로 현대에서는 내년 초까지 하이브리드카를 상용화하고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