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입는 스마트폰이다."
체험을 마치고 든 생각이다. 실제로 기어S3는 전화·앱·헬스·음악감상 등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들을 대부분 지원했다.
모든 기능은 기기 바깥쪽 회전 베젤과 두 개의 버튼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없이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심지어 슈팅게임도 할 수 있다.
◆Good '기어S3=웨어러블 스마트폰?' 단독성 뛰어나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기어S3 클래식·프론티어 모델을 내놨다. 클래식은 블루투스 모델만 선보였으며, 프론티어는 블루투스와 LTE버전 모두 출시했다.
기어 S3는 GPS·내장스피커·내장메모리·고도기압·속도계 등을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코닝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글래스 Gorilla Glass® SR+를 최초로 탑재해 스크래치에 강하면서도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
배터리는 전작 250mAh보다 향상된 380mAh로 강화돼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사나흘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블루투스 버전이 39만9300원, 기어S3 프론티어 LTE 모델은 45만9800원이다.
작은 액정이기에 터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씻을 수 있었다. 성인 남성의 손으로도 메시지를 작성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나무랄 곳이 없었다.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듯한 시곗줄. 이에 체험존 직원은 "기어S3는 22mm 표준 규격 시곗줄을 채용해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쉽게 교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디자인은 이번 기어S3 돌풍의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스마트워치라면 각이 지거나 전자시계 같은 느낌이 강했지만, 기어S3는 이를 탈피하고 조금 더 시계다운 형태로 진화했다. 이 부분이 기어S3의 경쟁력이다.
◆Bad…삼성페이·앱 부재, 모자란 '2%'
갖출 것은 다 갖춘 기어S3지만 아직 2% 부족한 느낌이다.
스마트워치만 놓고 보면 기어S3는 전화·메시지 등 부족할 것이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나 굳이 '스마트폰'을 두 개나 들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 스마트워치 LTE 요금까지 내면서….
또 40만원대 가격을 생각하면 보조기기로 사용하기도 부담스럽다. 결국 '기어S3만의 한 방'이 있어야 한다.
기어S3가 스마트폰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삼성 페이'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간단히 구동할 수 있는 '앱'이다.
삼성전자는 8월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Tempodrom)에서 기어S3를 공개하면서 삼성 페이를 지원하며 1만여개의 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아직' 시원찮다. 삼성페이는 편리한 사용성으로 출시 9개월 만에 누적판매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스마트워치에 적용할 경우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손목에 차고 있는 기기를 바로 가져다 대면 되기 때문.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삼성페이 도입을 미루고 있다. 더욱이 기어S3 앱 생태계는 이제 구축되는 단계다. 앱 1만개는 많은 것이 아니다. 이 중에는 중복되거나 테스트 앱, 또는 기어S3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앱도 많다.
이는 애플 iOS와의 호환에 따라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호환 앱과 사용자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 다만 이 또한 삼성전자는 "결정된 바 없다"며 뒷날로 미루고 있다. 업계는 올해 안에는 불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결국 스마트워치를 사용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미정'인 셈이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보조기기로 기어S3는 참 탐나는 기기다. 그러나 IT업계에서 차기작이 발표된 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따라서 '지금은 기다릴 때'라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