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11.16 15:43:06
[프라임경제] '비선 실세' 차은택씨 측근 이동수씨가 KT(030200·회장 황창규)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본부장(전무)직을 전격 사임한 가운데 이씨가 진두지휘한 KT의 'ICT(정보통신기술) 놀이터' 개관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이씨는 지난 8월 부산에서 열린 'KT GiGA(기가) 콜라보 페스티벌' 기자간담회 중 "연말에는 VR(가상현실)방처럼 ICT놀이터를 만들어 체험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ICT놀이터와 관련해 놀이기구 일종인 어트랙션(Attraction) 최소 4종을 모은 형태로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계속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VR롤러코스터 등 4종 이상의 어트랙션은 제주도에 본사를 둔 국내 중소업체 P&I시스템과 제휴를 맺고 개발키로 했다.
이씨는 당시 "KT는 어트랙션을 단순히 체험하는 데 머무르게 하지 않고 콘텐츠로서 브랜딩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밑그림도 그렸다.
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VR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서는 일부 중소 업체들이 먼저 VR체험관을 개관했을 뿐 대기업은 발 들인 바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ICT 산업을 이끄는 이동통신사가 직접 이름을 걸고 VR체험관을 열기로 한 것이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KT 관계자는 "본부장 등 담당자가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내면 실무진이 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한 뒤 "ICT놀이터도 실무적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이 전 전무 건과는 별개"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오픈 시점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유동적이거나 변동될 수 있다"며 "연말에 개관되지 않으면 내년초가 될 것"이라고 해 당초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이씨는 지난 1993년 차씨가 몸담은 광고제작사 영상인에서 1년간 함께 근무한 후 20여년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KT 브랜드센터장에 자리한 뒤 같은 해 11월 IMC본부장으로 전환됐다.
최근 검찰에 의해 이 과정에 차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전언이 나온다. 이씨가 전무로 부임한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공개된 KT 영상 광고 24편 중 11편이 차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실이 논란이 되자 이씨는 KT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