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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의 놀음판 기행] Real Under the sea '스쿠버다이빙'

안전 위해 꼭 버디와 함께 동행…자격증 없더라도 체험다이빙 가능

김경태 기자 기자  2016.11.16 11: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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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유로운 여가생활을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일상이 된 요즘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머물러 계신 분들도 많죠. 필자가 직접 경험하고 즐겼던 것들 중 알맹이만 담았습니다. '김경태의 놀음판 기행' 이번 주제는 바닷속에 직접 들어가 물고기와 자연을 둘러볼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입니다. 

붉고 노란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이제 가을 막바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마지막 단풍 절정을 구경하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겨울로 접어드는 날씨에 물에 들어간다면 이상하게 생각될까요?

필자는 한국 날씨가 겨울로 접어든 얼마 전 인천공항을 떠나 서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 남부에 위치한 사이판을 찾았습니다. 사이판은 연평균 기온이 26~28도의 따뜻한 섬으로,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다름 아닌 신비한 바닷속을 여행하는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은 스쿠버 장비를 가지고 한계수심 약 30m의 깊이까지 잠수해 즐기는 레포츠로, 일정한 교육만 잘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교육을 이수하지 않고 전문 강사와 함께 체험다이빙도 가능하다고 하니 꼭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는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영과는 별개의 개념이기에 수영을 전혀 못하더라도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물에 대한 공포심 또한 떨쳐버릴 수 있어 스쿠버다이빙을 먼저 배우면 수영을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다네요. 물론 수영을 하는 사람이라면 스쿠버다이빙이 더욱 쉽겠죠.

스쿠버다이빙 시에는 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최적의 신체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잠수 전 환경과 장비 이상 유무를 꼭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스쿠버다이빙은 언제나 버디(짝)와 함께 수심과 공기량을 확인하면서 즐겨야 하며, 처음 가는 곳은 경험 있는 현지 안내자의 인솔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본격적인 스쿠버다이빙을 위해 '다이브 사이판' 숍에서 장비를 렌트했습니다. 스쿠버다이빙은 물속을 경험하는 것이라 잠수용 장비를 꼭 착용해야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슈트 △공기통 △레귤레이터(호흡기) △수경 △부력조절기 △수심계 △나침반 △웨이트 밸트 △보조 호흡기 △핀(오리발) 등은 필수입니다. 

이렇게 모든 장비를 점검·착용하고 스쿠버다이버들이 가장 많이 찾는 '그루토'와 '라우라우'를 찾았습니다.

먼저 체험하게 된 곳은 해식동굴로 유명한 '그루토'. 가파른 108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그루토'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루토의 동굴 안에는 세 개의 터널이 있어 터널마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필자는 현지 안내자의 인솔을 받아 가장 난코스라고 할 수 있는 C코스를 체험했는데요, 이날 그루토에서는 많은 물고기는 볼 수 없었지만, 다양한 산호와 거북이 등껍질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필자를 안내한 이준호 강사도 거북이 등껍질은 처음 봤다고 하네요.

또 사람 한 명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터널을 지나갈 때마다 공기통이나 몸이 걸릴까봐 간담히 서늘했는데요, 통과할 때마다 색다른 동굴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많은 스쿠버다이버들이 왜 그루토를 찾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가량의 스쿠버다이빙을 마치고 수면으로 나오기 전 5m 수심에서 약 4~5분간 안정정지 후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안전정지를 하는 이유는 빠르게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면 우리 몸을 누르던 수압이 사라지면서 몸속에 압축됐던 질소가 팽창해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스쿠버다이빙을 마칠 때는 꼭 안전정지를 해야 하는 것이죠.

그루토에서 다이빙을 마치고 '108 번뇌'를 느끼며 힘겹게 계단을 다시 올라왔습니다. 다음은 체험다이빙 및 초보자들이 많이 찾는 연습 포인트 중 하나인 '라우라우'.

라우라우는 한참 바다로 걸어가다 보면 절벽처럼 뚝 떨어지는 지점이 있는데요, 그 앞에서 핀을 착용하고 입수하면 라인줄이 있습니다. 이 줄을 잡고 조금씩 입수를 시작하는 것이죠.

이 강사는 "라인줄은 초보에게도 유용하지만 라우라우는 썰물과 밀물이 심해 잘못하면 밖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며 "수영에 아무리 자신이 있더라도 라인줄을 꼭 잡아야 한다"고 잔뜩 겁을 줬습니다. 

라인줄을 잡고 이동 후 본격적인 라우라우 바닷속 탐험을 시작했는데요. 처음 마주한 녀석은 거북이였습니다. 물속을 천천히 유영하며 먹이를 뜯어 먹고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고개를 쭉 빼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물고기와 산호계곡, 물고기떼와 이 강사의 손짓에 따라오는 거북이까지 정말 지상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이 강사는 "마지막에 자신의 손짓에 따라온 거북이는 6개월 동안 공들인 거북이"라며 "거북이나 물고기가 집을 떠나지 않게 함부로 만지거나 산호를 부러뜨리지 말아야 한다"고 재미난 얘기도 해줬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그 나라의 문화와 유적지 등을 관광하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품은 바닷속을 직접 체험하는 '스쿠버다이빙'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