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가맹점수를 허위로 기재한 제너시스비비큐의 정보공개서 등록을 취소하면서 비비큐의 신규 가맹점 모집이 제한됐다.
이에 가맹점수 부풀리기에만 급급했던 비비큐에 대한 비판은 물론, 공정위의 늑장대응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가맹본부의 전반적인 사업현황을 담은 정보공개서는 가맹본부가 작성하고, 공정위 산하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위탁 관리하는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등록한 문서다.
가맹희망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지만 실상은 정보 갱신이 뒤늦은 엉터리로 드러난 셈이다. 다음 해로 넘어가기까지 두 달이 채 안 남은 지금 시점에서도 대다수 2014년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공정위는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모든 가맹본부에 사업연도가 끝난 뒤 120일,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개인사업의 경우 180일 이내에 직전 사업연도의 현황을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29일, 6월28일까지 정보등록을 신청했어야 하는데 현재 지난해 정보를 갱신한 업체는 25%에 불과하다.
가맹사업거래에 정보를 등록한 프랜차이즈 본사는 2013년 2973개에서 작년 3910개, 올해 4518개로 늘었다. 공정거래원의 홈페이지에 명시된 조직도에 따르면 정보공개서 등록관은 총 11명으로, 지난해 기준 단순계산 시 등록관 한 명당 평균 355곳을 맡은 꼴이다.
이처럼 업무 과부하에 이미 제출받은 정보공개서의 온라인 공개가 한없이 지연되고 있다. 공개된 정보마저도 가맹본부에 대한 개괄적인 수치를 우선 공개하고 지역별 평균 매출액 등 세부사항에 대한 업로드는 뒤로 밀렸다.
매해, 매달 새로운 프랜차이즈가 창업되고 폐점하고 호황기를 누리고 쇠퇴하는 등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하는 가운데 참고할 수 있는 정부 관할 정보는 이처럼 시대에 뒤진다. 때문에 업계에서 신뢰를 잃은 지 벌써 수년째다.
공정위는 지난 2월에는 15개 치킨브랜드의 가맹본부 일반 현황과 가맹사업 관련 정보 등을 담은 '프랜차이즈 비교정보(2014년 기준)'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반발이 거셌다. 예비 창업자에 정확한 정보 전달은커녕 '치킨 가맹점을 하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제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2년 전 정보에 기반을 뒀기 때문이다.
심지어 '평당 매출'이 아닌 '단일점포 매출'을 반영했으며 계열 브랜드의 매출까지 포함한 곳도 있었다.
프랜차이즈업계 일각에서 "보여주기식 성과에 의욕만 앞선 공정위가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 "차라리 안 하니만 못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현재 가맹사업거래 사이트는 리뉴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를 인식한 만큼 사이트 치장보다는 하루빨리 업무 관련 인력을 늘리고 제대로 된 업데이트부터 우선돼야 할 것이다.
또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의 취지와 목적을 잃지 말고 잘못된 가맹본부에는 엄한 잣대를, 가맹희망자들에게는 믿고 참고할 수 있는 최신 정보를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