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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3분기 실적 부진…불황형 흑자 구조 여전

갤럭시노트7 사태 여파…매출액 400억원 기록·전년比 2.79%↓

추민선 기자 기자  2016.11.15 14: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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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3분기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중공업, 은행 등은 선전했으나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삼성전자(005930) 실적부진 여파와 현대차(005380) 등 '빅2' 기업의 동반 위기에 올 들어 뚜렷했던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증가세가 주춤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비용 절감 노력 속에서 기업 이익 개선세는 이어졌지만 매출 성장세가 뒷받침되지 않은 '불황형 흑자' 구조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5일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결산법인 511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은 392조5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감소했다.

순이익도 20조7591억원으로 6.40% 감소한 20조7591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영업이익은 5.44% 증가한 28조99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상반기에 이어 계속 늘었지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2분기와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성장세다.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익 지표도 소폭 개선에 그쳤다. 3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39%로, 전년 동기 6.81%보다 0.58%포인트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5.29%로, 0.20%포인트 하락했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충격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조6800억원보다 7.5%, 영업이익은 7조3900억원보다 29.7%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현대·기아차(000270) 그룹의 실적이 좋지 못했다는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0%가량, 기아차 역시 30% 넘게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와 현대·기아차의 파업 장기화로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이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부분이 크다"며 "상반기와 달리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분기 성적"이라고 짚었다.

건설, 조선, 금융 등 일부 업종의 이익 개선세는 이들 '빅2'의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특히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과들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은행권 3분기 영업이익(개별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4% 증가한 4조8237억원에 달했고 순이익도 이와 비슷하게 늘어난 4조3847억원이었다.

다만 증권과 보험은 업황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각각 34.85%, 3.98% 줄어든 1조3037억원, 4조5516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은행의 선전 덕에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8000억원 넘게 늘었다.

이외에도 매출이 늘어난 업종은 △건설업 △비금속광물 △서비스 △의료정밀 △음식료품 △의약품 등 6개였다. 매출이 줄어든 곳든 △기계 △섬유의복 △운수장비 △운수창고 △유통 △전기가스 △전기전자 △종이목재 △철강금속 △통신 △화학 등 11개 업종에 이르렀다.

건설업 등 4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고 서비스, 운수창고, 종이목재 업종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반도체 쪽의 쇼크만 아니었으면 3분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수준"이라며 "금융이나 건설, 조선과 같은 경기민감주의 실적이 뒷받침된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결실적을 제출한 511개사 가운데 83.76%인 428개사가 흑자를 냈고 16.24%인 83개사는 적자였다. 흑자 전환은 55개사였고 적자 전환은 39개사로 파악됐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말 연결부채비율은 112.37%로 지난 연말대비 6.48%포인트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