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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GLS·GLE 쿠페, 같은 심장 다른 매력

GLS 뛰어난 정숙함·주행성능 동시…GLE 쿠페 스포티한 개성

노병우 기자 기자  2016.11.14 18: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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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SUV 인기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SUV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프리미엄 SUV에 대한 고객수요까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역시 이런 기류에 안정적으로 올라탄 모양새다. 올 10월까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총 7500대의 SUV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판매고다. 비율로 보면 브랜드 전체 판매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율은 16.6%.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것으로 확신했다. 그리고 이 같은 확신을 준 모델은 더 뉴 GLE 쿠페와 더 뉴 GLS.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더욱 완벽한 프리미엄 SUV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최근 두 모델을 선보였다.

이에 경기도 용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출발해 용인 스피드웨이를 왕복하는 구간에서 두 모델을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총 70㎞. 
 
◆SUV의 'S-클래스' 표방부터 쿠페형 스포티까지

먼저 만나본 7인승 플래그십 SUV 뉴 GLS는 △길이 5130㎜ △너비 1980㎜ △높이 1880㎜의 압도적인 스케일의 차체만으로 자신이 풀사이즈 SUV임을 입증하고 있다. 즉, 한눈에 봐도 차가 굉장히 크다. 그만큼 듬직하다. 이런 크기는 일곱 명의 승객 모두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기 더할 나위 없을 정도다. 

SUV의 S-클래스(Class)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더 뉴 GLS의 외관 디자인은 강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AMG 익스테리어 라인과 21인치의 AMG 알로이 휠을 적용해 한층 더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큰 크기 덕분에 실내는 넉넉하다 못해 넓다. 3열에 성인남성이 탑승해도 불편할 리 없다. 중앙 좌석의 버튼을 이용해 전자식으로 2열 및 3열 시트 폴딩이 가능하다. 또 앞좌석 헤드레스트 뒤편엔 모니터를 설치해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AUX 단자가 있어 다른 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블랙 우드트림과 고급 가죽시트 등을 적용해 최고급 SUV로서의 품격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아울러 2·3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시 최대 2300ℓ의 적재공간이 마련되며, 이는 9개 골프백을 동시에 실을 수 있을 정도다.

두 번째로 마주한 쿠페형 스포티 SUV 더 뉴 GLE 쿠페의 길이는 GLE보다 50㎜ 더 긴 4880㎜, 너비는 95㎜ 더 넓은 2030㎜, 높이는 45㎜ 낮은 1725㎜ 디자인돼 스포티한 면을 강조했다. 

AMG 라인이 기본으로 적용된 더 뉴 GLE 쿠페는 AMG 프론트와 리어 에이프런과 21인치 AMG 알로이 휠을 장착해 한층 더 스포티하고 스타일리시한 룩을 연출했다. 여기에 날카로운 측면 드로핑 라인과 흐르는 듯한 쿠페형 루프라인은 민첩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또 실내 인테리어는 하단이 편평한 AMG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나파 가죽시트를 채택해 고급감을 배가했으며 알루미늄 트림과 AMG 플로어 매트 및 페달은 더욱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연출한다.

◆6기통 디젤엔진·9단 자동변속기 이상적 조화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더 뉴 GLS 350d 4MATIC과 더 뉴 GLE 350d 4MATIC 쿠페. 두 모델 모두 6기통 디젤엔진과 새롭게 적용된 9단 자동변속기(9G-TRONIC)가 조화를 이뤘으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4MATIC도 적용됐다. 이를 통해 두 모델은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m의 성능을 발휘한다. 

먼저 올라탄 더 뉴 GLS의 움직임은 큰 차체로 인해 묵직했다. 그렇다고 굼뜨다는 느낌은 아니다. 실제로 더 뉴 GLS 제로백은 7.8초에 불과하다. 전반적으로 더 뉴 GLS는 초반가속은 다소 더뎠지만, 탄력이 붙자 거침없이 내달렸다. 고속에서도 불안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체는 안정적이다.

스포츠 모드에서도 정숙함은 유지하면서 속도감은 한층 달라졌다. 더 뉴 GLS는 컴포트와 스포츠, 오프로드 등 여섯 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용인 스피드웨이 주변 와인딩 구간에서 더 뉴 GLE 쿠페는 풀사이즈란 크기가 무색하게 날렵했고, 급커브 구간에서도 한쪽으로 쏠리려고 하면 바로 잡아줬다. 제동력은 급하게 잡아준다는 느낌보다는 꾸준히 답력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더 뉴 GLS는 S-클래스를 통해 그 우수성이 입증된 첨단 주행보조시스템과 안전시스템이 결합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riving Assistance Package Plus)를 통해 반자율주행도 가능하다. 선행 차와 간격이 갑자기 좁혀지자 자동으로 감속해 추돌사고를 막기도 했다. 

옮겨 탄 더 뉴 GLE 쿠페는 무게중심이 낮게 깔린 덕분에 스포티함이 일품이다. 큰 배기량의 디젤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토크가 풍성해 더 뉴 GLE 쿠페는 시승 내내 힘이 넘쳤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더 뉴 GLE 쿠페는 스피디함과 파워풀한 순발력을 뽐냈다. 

더 뉴 GLE 쿠페는 오프로드 주행 프로그램이 결합된 혁신적인 다이내믹 셀렉트를 통해 다섯 가지 주행모드를 제공,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ADS)을 장착한 에어매틱(AIRMATIC) 에어 서스펜션 적용으로 안정적이며 민첩한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용인 스피드웨이 주변 와인딩 구간에서 더 뉴 GLE 쿠페는 시속 60~80㎞ 속도로 굽이치는 도로를 빠르고 안전하게 빠져나갔다. 내리막 곡선을 달릴 때도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줬다. 여기에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줬으며, 노면의 거친 충격을 잘 흡수해 흔들림 없는 차체를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더 뉴 GLE 쿠페는 능동적 동력 배분으로 와인딩 구간에서 앞뒤좌우 균형을 잘 유지하면서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줬다. 아울러 브레이크 성능도 밀리는 법 없이 정확하게 작동했으며, 감속은 부드럽고 제동을 깔끔했다. 

한편, 더 뉴 GLS 350d 4MATIC과 더 뉴 GLE 350d 4MATIC 쿠페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각각 1억2500만원, 1억6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