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금세기 가장 큰 보름달, 일명 슈퍼문이 14일 밤하늘을 밝힌다. 크기로 치면 68년 만에 최대이고 오늘 밤을 놓칠 경우 2034년에야 다시 볼 수 있어 놓칠 수 없는 장관이 될 전망이다.
'슈퍼문(Super Moon)'은 1979년 미국 점성술사 리처드 놀이 처음 쓴 말로 공식 학술용어는 아니다. 보통 달이 지구를 가장 가깝게 지날 때(근지점) 평소보다 커 보이는 보름달을 뜻하며 타원형인 달의 공전 궤도에 따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 때는 35만7000㎞, 멀 때는 40만6000㎞까지 벌어진다.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만큼 끌어당기는 힘(인력)도 강해진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남서해역,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달보다 30㎝ 가까이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침수피해에 대피할 필요가 있다.
과학적 근거 외에 슈퍼문을 둘러싼 각종 설들도 다양하다. 보통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에서 보름달은 풍요와 결실을 뜻하는 길조지만 서양에서는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 괴수와 관계가 깊다.
특히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이후 슈퍼문이 뜨면 지진, 화산폭발 등 천재지변이 발생한다는 이른바 '슈퍼문 재앙설'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실제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고 8일 뒤인 같은 달 19일(그리니치 천문대 기준) 슈퍼문이 뜬 것으로 알려졌고 1974년 호주에서 발생한 강력한 사이클론과 2004년 12월 남아시아대지진 전후에도 슈퍼문이 떴다는 말이 돌면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우연의 일치일 뿐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었지만 지난 9월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일본 도쿄대 연구팀에서 나와 주목받았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규모 5.5 이상 지진을 분석해보니 12번 중 9번은 보름달이 뜨는 시기와 맞아떨어졌다. 보름달로 인해 커진 인력이 거센 조류를 일으키고 단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게재됐다.
또한 슈퍼문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크다. 과학적으로 보름달은 사람의 수면패턴과 식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스위스 바젤대 연구팀에 따르면 보름달이 뜰 때 수면시간은 짧아지고 수면 뇌파인 델타파 세기가 평소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은 보름달이 뜨면 발달 때에 비해 식욕 억제 호르몬은 높아지고 식욕 자극 호르몬은 낮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68년 만에 찾아올 슈퍼문은 오늘 밤 서울 기준 오후 5시29분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