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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오늘은 편지 써주는 날…데이데이 종결자는?

하영인 기자 기자  2016.11.14 1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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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매월 14일이면 특정한 '데이'가 꼭 하나쯤은 있는데요. 11월14일, 오늘은 무슨 데이일까요?

'무비데이'를 비롯해 △쿠키데이 △오렌지데이 △레터데이 △안개꽃데이 무려 5개 데이가 있답니다.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합쳐 6개 데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상술이 판친다며 눈살을 찌푸리는 이도 적지 않죠.

업계에 따르면 빼빼로데이는 지난 1996년 한 지방의 여중생들이 11월11일 빼빼로를 주고받으며 "날씬 해지자"고 응원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매출 증대 효과가 실로 큰 만큼 이에 대한 반감을 품는 이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사실 챙길 사람은 챙길 것이고 이런 데이들이 있는 줄도 모르는 분이 상당수일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기자는 상술에 휘둘린다는 생각보다는 하나의 재미로 여기며 종종 대표적인 데이들을 챙기곤 합니다.

위 사진은 지인이 연인과의 기념일 겸 빼빼로데이를 맞아 준비한 선물인데요. 진짜 돈과 가짜 돈을 돌돌 말아 넣어 빼빼로를 대신한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위트와 정성, 실용성까지 더해졌는데요.

선물은 받을 때도 기분 좋지만, 준비하고 전할 때 오히려 더 행복해집니다. 물론 상대방의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의무감에 선물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농업인의 날이기도 한 11월11일은 '가래떡데이'로 재조명받는 것처럼 '데이 마케팅'이 꼭 부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니까요.

레터데이처럼 소액으로 혹은 돈이 들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데이들도 존재합니다. 2월2일 서로 사진이 담긴 액자를 선물하는 '액자데이', 6월14일 '핸드캐치데이', 9월14일 추억에 남을 근사한 사진을 찍는 '포토데이', 12월14일 '허그데이'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지난 8일에는 지인의 선물을 받고 '브라데이'임을 알게 됐는데요. 브래지어 끈이 11, 8을 가로로 눕히면 컵 모양과 유사한 점에 착안한 일본 와코루사가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한 데이라고 합니다. 국내 업계에서도 2010년경부터 진행했다는데요.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소한 재미를 안겨줍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은 기쁨을 배가시키죠. 오늘은 소중한 이들을 떠올리며 정성이담긴 편지를 써주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