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은행이 그동안 네 차례나 실패했던 민영화를 성공시키면서 정부소유 은행이 된 지 15년 7개월 만에 민간은행으로 돌아간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3일 매각소위를 열어 전날 마감한 우리은행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투자가 8곳을 심사한 결과 최종 낙찰자 7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성공은 4~8%씩 지분을 쪼개파는 과점주주 매각방식으로 전환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2010년 이후 진행된 4차례 매각에서는 모두 경영권 지분(30%)을 한 곳에 통째로 팔려고 했지만,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유효경쟁 불성립) 번번히 매각에 실패했다. 정부는 그간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경영권 프리미엄(웃돈)에 집착해 이 같은 통 매각 방식을 고수해왔다.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게 된 곳은 △동양생명(4%)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 △키움증권(4%)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IMM PE(프라이빗에쿼티, 6%)로 이들 과점주주의 지분 합계는 29.7%다.
KTB자산운용은 전날 본입찰에서 정부가 정한 매각예정가 이상의 매수가를 써냈지만 주주적격성 등을 비롯한 비가격요소에서 최종적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번 매각으로 정부는 공적자금 2조3616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 12조8000억원이며 이번 매각분까지 포함하면 회수율은 83.4%(10조6000억원)로 높아졌다.
예보는 7개사 과점주주에게 경영 자율권을 주기 위해 매각 작업을 마치는 대로 우리은행과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업무협약(MOU)을 해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선정된 7곳의 과점주주는 사외이사 추천을 통해 우리은행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유진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5곳 모두 당국에 과점주주 추천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다음 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 5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12월 우리은행 지분매각 절차가 완료되는 예금보험공사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MOU를 해지해 우리은행의 경영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예보가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21.36%)도 최대한 신속히 매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