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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 업체의 광군제 수혜, 치열한 사전준비가 답

임혜현 기자 기자  2016.11.11 16: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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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1월11일은 국내에서는 막대과자를 주고 받는 날이지만, 시야를 황해 건너편으로 주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20일 넘게 펼치지는 쇼핑 축제에 우리 기업들도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다.

특히 화장품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항목일 수록 그 효과에 대한 논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막상 그 수혜 효과는 기대치'만큼은' 아니라는 소리가 들린다. 화장품 부문으로 한정해 이야기를 이어나가자면, 지난해 광군제 시즌 동안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판매된 한국 상품 매출은 전체의 0.05%에 불과한 737만달러(약 85억원)에 그쳤다.

이 매출은 대부분 화장품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하기 때문에 화장품이 중국 쇼핑몰에 어떻게 파고들어가 광군제 훈풍을 정면으로 맞느냐 마느냐를 논의하는 건 곧 한국 상품 전체의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이슈다.

같은 해인 2015년, 광군제 시즌을 석달 이상 앞둔 시기인 7월 휴바이론이 알리바바 계열 화장품 판매 사이트인 하이타오(hitao)와 한류관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높았던 점을 같이 상기해 보면 위의 광군제와 화장품 성적은 씁쓸하다고 평할 수 있다.

왜 이런 상황이 빚어질까.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에 나온 한국무역협회의 '광군제 활용 전략 6가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높다. 그 중 특히 진득한 태도로 주도면밀하게 준비할 것을 조언하는 항목이 눈에 띈다.

무역협회는 광군제 프로모션 참가 조건은 매우 까다로워 사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입점 업체 중에서도 판매실적과 고객평가가 우수한 일부만이 광군제 프로모션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티몰은 광군제로부터 약 3개월 전부터 주요 상점선정심사를 진행하며, 상품의 분류에 따라 심사기준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해당 플랫폼의 입점시기와 6개월 이상의 영업실적 및 판매순위 등 종합적인 점수를 본다고 한다. 한국무역협회는 이에 알리바바 진출 대행업체(TP: Tmall Partner)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관문만 뚫어서 즐거워 할 것이 아니고, 그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는 문제가 관심을 더 둬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실, 직접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이 어려운 경우에는 온라인 플랫폼에 이미 입점된 점포에 납품함으로써 참가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또한 티몰글로벌 등 주요 플랫폼에 기입점된 대형 점포에 납품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보면, 관문을 뚫는 문제 못지 않게 그 이후를 관리하고, 다른 우회로를 여는 문제 등을 다각도로 호흡을 길게 보는 게 광군제 대응책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언젠가 광군제의 한국 제품 수혜 실적 집계에서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평이 붙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부지런하게 땀을 지금 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