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륜구동은 네 바퀴에 동시에 엔진의 동력이 전달되는 방식으로, 험로나 눈길에서 발진할 때 네 바퀴의 모든 힘을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과거 사륜구동은 세단보다는 SUV와 같은 오프로드에 강한 덩치 큰 모델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최근 각각의 브랜드들은 자신들만의 첨단기술이 적용된 보다 획기적이고 진일보한 사륜구동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과거와 달리 사륜구동 적용범위가 세단으로까지 확장됐기 때문이다.
BMW 역시 이런 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BMW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사 차량 3대 중 1대에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SAV인 X시리즈뿐 아니라 1~7시리즈에 이르는 폭넓은 라인업에도 이를 적용 중이다.
이석재 BMW 그룹 코리아 세일즈&제품 트레이닝 매니저는 "BMW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사륜구동 모델 선택의 폭이 가장 넓은 브랜드 중 하나"라며 "또 여러 형태의 차체와 파워트레인에 적합한 형태의 독자적 사륜구동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기술적으로도 선도적 위치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특히 전륜구동 방식은 물론,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도 xDrive를 결합하는 등 탁월한 사륜구동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BMW의 사륜구동 시스템에는 특별함이 있다. 주로 전륜구동의 부족한 견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사륜구동을 사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BMW는 후륜구동의 전형적인 핸들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xDrive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것.
이에 지난 1985년 BMW가 사륜구동 시장의 문을 처음으로 연 이후 30여년간 발전을 거듭, 현재 인텔리전트(intelligent)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성장한 그들의 xDrive 퍼포먼스를 직접 경험했다.
간단하게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을 살펴보자. 일반주행에서는 전륜과 후륜에 40:60 비율로 구동력을 배분하지만, 도로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0~100 또는 100~0까지 가변적으로 배분해준다. 또 오버 또는 언더스티어링을 사전에 예방하고 상시적인 접지력 확보로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가리지 않고 최상의 주행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BWW 관계자는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은 빗길이나 빙판길 등 접지력을 완전히 잃은 극한 상황에서 접지력이 살아있는 바퀴 축으로 동력을 빠르게 배분한다"며 "도로상태에 따라 각 바퀴로 전달되는 힘이 조절 및 배분돼 어떠한 도로상황도 극복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순서는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 일대의 온·오프로드 구간이었으며, BMW의 xDrive를 경험하기 위해 마주한 모델은 X3 xDrive 20d(이하 X3).
온로드의 경우 춘천 일대 산길 대부분이 오르막과 내리막이었으며, 직선보다 곡선이 많았다. 하지만 X3는 시속 80~100㎞ 속도로 굽이치는 도로를 빠르고 안전하게 빠져나갔다. 내리막 곡선을 달릴 때도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줬다.
뿐만 아니라 코너구간에서는 원심력을 감소시켜주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줬으며,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이 일품이었다.
이어진 오프로드 코스에서 X3는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좁고 심하게 굴곡진 흙길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돌파했다. 불안함이라고는 눈 뜨고 찾아 볼 수 없었으며, 가볍고 가뿐한 몸놀림을 뽐냈다.
돌부리들 때문에 온로드에 비해 계기판엔 노면이 미끄럽다는 경고등이 계속 켜질 정도로 X3 뒷바퀴의 미끄러짐이 보다 확실히 전해졌지만 운전자가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다.
속도를 40~60㎞ 정도로 그리 낮지 않은 속도를 유지했음에도 X3는 능동적 동력 배분으로 앞뒤좌우 균형을 잘 유지하면서 흙길이라 미끄러질 수밖에 없었지만 급커브 구간에서도 한쪽으로 쏠리려하면 바로 잡아줬다. 더불어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노면의 충격은 크지 않는 등 오히려 주행을 더 짜릿하게 만들었다.
다음 순서는 X5와 함께하는 △롤러(빙판길) △언덕경사로 △테라포드가 포함된 인종 장애물 구간.
빙판길 상황을 가정한 롤링 구조물에서는 조수석쪽 뒷바퀴를 제외한 모든 바퀴의 구동력을 빼앗겼지만 손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바로 ASC(Automatic Stability Control) 시스템 덕분이다.
ASC 시스템의 센서가 미끄러운 노면 위에 놓인 바퀴를 감지한 뒤 엔진출력을 줄이는 동시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며, 마찰력이 높은 쪽에 구동력을 실어준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 마주한 언덕경사로 코스에서는 오를수록 전방시야가 하늘로 바뀌었다. 물론, 스티어링 휠 조작 없이 천천히 직지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시야가 하늘로 가득 차있었던 만큼 불안감을 조성했지만 X5는 제 갈 길을 유유히 갔다.
또 이어진 내리막 역시 앞으로 쏠리는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X5는 내리막길을 안전하게 낮은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HDC(Hill Descent Control)의 도움을 받아 이번에도 유유히 제 갈 길을 갔다. HDC는 미끄러운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속도를 잡아주는 기능으로, 시속 8~25㎞ 내에서 설정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시소같이 생긴 구조물 테라포드 코스에 진입하자 무게중심 변화에 따라 앞쪽이 기울어지면서 결국 충격이 발생했다. 하지만 2톤이 넘는 차체와 위치 에너지가 만든 충격량은 생각보다 적었다. 그만큼 서스펜션의 상쇄력과 차체강성이 뒷받침된다는 의미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은 정확한 핸들링과 정밀한 주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차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구동력의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기 때문에 인텔리전트 사륜구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