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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동산시장 키워드 '양극화·차별화'

입지·상품 선호도에 따른 차별화 심해질 전망

이보배 기자 기자  2016.11.10 16: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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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0월 기준 3.45% 올랐다. 연말까지 두 달가량 남은 시점에서 서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상승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지역별 온도차도 확연하다. 지방은 입주물량 증가에다 조선·해운업계 불황까지 겹치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도권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함께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런 지역별 양극화는 내년에도 부동산시장의 특징을 나타내는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연초 대출규제 강화와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주춤했던 주택시장은 지난 3월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 분양 성공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재차 급등세를 이어갔다.

저금리에 따른 유동자금이 몰리면서 일반분양에 나선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청약 과열 현상을 빚었고, 고분양가 경쟁이 주변 아파트값 상승으로 확산된 것.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아파트값 오름세는 서울을 넘어 수도권으로 확산됐다. 특히 과천지역 내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강남권을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또 서울의 높은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경기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서울과 인접한 하남, 광명, 고양 등의 아파트값도 올랐다.

2017년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를 보면, 경기도는 2016년 6만2000가구 대비 50% 이상 늘어난 9만3000가구가 예정돼 있고, 2018년에는 14만여가구로 크게 늘어난다. 이는 1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했던 지난 1994년의 물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에 2017년 수도권 주택시장은 입지나 상품 선호도에 따른 차별화가 심해질 전망이다. 국지적 공급 적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도심지와의 접근성, 실속형 규모 등의 요건을 갖춘 곳을 중심으로 수요가 뒷받침될 전망이다.

지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타는 분위기다. 주택시장 호황기에 분양했던 아파트의 입주러시와 대출규제 강화가 맞물렸기 때문.

특히 2011년에서 2015년 사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대구는 올 들어 아파트값이 조정기를 거치며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산은 해운대구, 수영구 등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시장의 호조세가 기존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치며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분양시장의 경우 연초 까다로워진 대출 규제에서 비켜나 유동성 확보에 여유를 보이면서 호황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산과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2015년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2016년 시도별 청약경쟁률을 보면 부산은 지난해 평균인 79.5대 1보다 높은 106.7대 1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세종(36.3대 1), 대구(31.6대 1), 광주(18.9대 1)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 청약 열기를 주도했다.

부동산114는 내년도 지방 아파트 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