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랑해, 내가 나고 오빠가 오빠일 때까지 영원히”, “단 하나뿐인 나의 소령에게 이 작품을
바칩니다.”
이 대사는 지난해 8월16일 종영한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그녀가 돌아왔다’ 에서 25년간의 냉동인간 부작용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소령(김효진 분)이 극중 실패한 감독에서 성공한 감독으로 변신한 김주승에게 보낸 마지막 사랑고백과 소령을 다시는 못올 곳으로 떠나보낸 김주승의 에필로그이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이처럼 최근까지도 안방극장에서 활약했던 대스타 김주승이 여의도 일대에서 최근 알토란 같은 여러가지 사업을 펼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음식점도 열고 홈쇼핑에 벤더로도 활약하는 한편 직접 제작한 새 드라마를 이달말 선보일 예정인 등 보통사람이라면 하나 하기도 힘든 일을 동시에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김주승이란 대스타의 창업현장을 직접 느껴보고 서빙도 받아보고 싶다면 여의도로 가보자. 여기서는 최고급 횡성 한우고기가 주메뉴이므로 평소 강원도까지 가서 국내 제일의 횡성한우 고기를 맛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갔다면 주저할 것 없이 이곳에 가면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맛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고’ 라고 하겠다.
◆ 최고급 횡성한우 고깃집 오픈후 1년간 거의 매일 출근
물론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을 위해 저렴하면서도 특색있는 메뉴도 마련돼 있으므로 인근 63빌딩 전망대에 들러 구비구비 흐르는 한강과 장난감같은 다리, 빌딩들을 감상한후 이곳을 찾으면 금상첨화라고 하겠다.
원효대교를 건너자마자 첫번째 나오는 사거리가 여의도 미주아파트 사거리인데 이곳에서 좌회전하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구이辛火’ 라는 상호를 볼수 있다. 이 구이신화에 들어가면 고급스럽게 꾸며진 실내 장식을 볼수 있고 바로 입구 오른쪽 카운터에는 너무도 익숙한 안방 스타를 발견할수 있다. 카운터에 있는 스타라? 더구나 반갑게 인사까지 한다. 바로 이곳 사장인 김주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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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만이 아니다. 자리 안내는 물론 “사장님!” 하고 부르면 황송하게도(?) 각종 서빙까지 직접 받을수 있다. 고객을 위해서라면 스타의식은 접어두고 직접 봉사하는 겸손한 스타의 모습을 볼수 있는 것이다.
김주승은 당분간 촬영을 쉬고 있기 때문에 점심때는 12시 전부터 최소 오후 2시까지, 저녁때는 오후 6시 전후부터 밤 9시까지는 고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심지어는 일요일에도 자리를 지킬 때가 많다고 했다.
◆ 횡성 한우 확보위해 안양 우시장 가서 직접 경매해와
구이신화의 주메뉴는 횡성 한우 꽃등심등 최고급 육질의 등심 생고기와 양념 수입쇠고기, 한방돼지갈비 등이며 저렴한 점심특선 메뉴도 다수 있다.
김주승은 한우중에서도 최고급 육질로 소문난 횡성 한우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안양에 있는 우시장으로 가서 경매해온다고 했다. 아닌게 아니라 구이신화의 꽃등심은 정교하고도 한송이 꽃처럼 아름다운 마블무늬가 일정한 간격으로 수놓아져 있는게 한눈에 봐도 최상의 육질임을 알수 있었다.
또 한우 사시미용 재료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우시장으로 가서 직접 구매해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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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승은 지갑이 얇은 사람들을 위해 구이신화만의 별난 메뉴도 준비했다. 양념 쇠고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 양념은 키위 파인애플 사과 배를 갈아만든 소스에 고춧가루를 넣어 숙성시킨 것으로 구이신화만의 독특한 소스이다. 수입쇠고기를 사용해 가격은 대폭 낮췄으면서도 맛은 좋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메뉴중 하나이다.
김주승은 창업 당시 일본 교토 출신의 주방장을 스카우트해 직접 개발한 것으로 얼마나 맛이 좋은지 한우 쇠고기에도 양념으로 부탁한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했다.
김주승은 고기메뉴만 마련할 경우 특정시간에만 잠깐 매출이 일어난다는 것을 감안해 갈비찜 정식, 영양 돌갈비탕외에 시골 청국장, 김치전골 점심메뉴도 마련했으며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해 ‘치즈 롤 돈까스’ 메뉴도 만든 치밀함도 보였다.
◆ 브랜드 패러디등 톡톡 튀는 인테리어로 브랜드 각인
역시 연예인 스타 출신이어서 그럴까. 장난기 어리면서도 톡톡 튀는 인테리어가 다수 눈에 띈다. 특히 구이신화를 ‘口耳辛話’ 로 색다르게 표현해 놓은게 있다. 일종의 패러디라고 할까? 김주승 말에 의하면 ‘입에서 귀로 전해지는 매운 이야기’ 란 뜻이란다.
또 주방입구에는 92'Sheen Wha라고 써놓은 것도 있다. 대스타답지 않게 장난끼 어린 모습을 발견할수 있다. 그러나 장난끼로만 볼수 없는 김주승만의 독특한 창업전략이 배어있다. 고깃집이라고 해서 무겁게만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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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신화는 모두 17개 테이블에 64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식사시간 때는 발디딜틈 없이 꽉찬다는 것을 감안해 들러야 한다.
김주승이 이곳에 처음으로 오픈했던 시기는 2004년말이었는데 워낙 이윤을 박하게 남기다보니 처음엔 고전을 많이 했으며 한때 적자 누적으로 맘고생이 심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김주승이 매일 출근해 열심히 고객들을 챙긴 관계로 하루 매출 300만원대까지 올라섰다고 한다.
◆ 새 드라마도 제작중 이달말 MBC서 선보일 예정
김주승은 최근 현대홈쇼핑에 벤더로도 활약하면서 왕성한 재테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홈쇼핑에 공급하고 있는 상품은 여드름 치료제, 미용팩, 다이어트 운동 보조기, 모발관련상품등으로 역시나 연예인 출신답게 외모에 관한 상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김주승은 디지털돔이라는 프로덕션을 운영하면서 이병주씨의 ‘망향’ 을 소재로 한 아침드라마를 제작중이다.이 드라마는 1월31일께 M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어떻게 세가지일을 동시에 하느냐는 질문에 김주승은 음식점과 현대홈쇼핑 벤더, 프로덕션등을 여의도에 모아놓고 업무를 봄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 83년 MBC 아버지와 아들이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데뷔했던 김주승은 ‘형제의 강’, ‘첫사랑’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 대중적인 인지도가 매우 높은 스타 연예인이다.
창업전선에서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와중에서도 고객에게는 친밀하게 다가가고 있는 스타 김주승. 그의 1년후 모습이 자못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