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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맥도날드 '미래형 매장' 상암DMC점 가보니…

첫인상은 쾌적·깔끔·세련·위생적… 아직 미흡한 모습도

하영인 기자 기자  2016.11.09 16: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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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모니터에서 주문번호 확인해주세요." "212번 고객님, 6365번 고객님."

6일 저녁 들른 맥도날드 상암DMC점. 직원이 재차 주문 고객을 찾는다. 그러나 이미 주문 후 하나둘씩 자리를 꿰찬 고객들은 직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갓 나온 햄버거만 주인을 기다리며 식어간다.

매장 구조와 공간에 비해 고객들에게 번호를 알려주는 모니터는 너무나 작고, 단 한 대뿐이어서 사실상 사각지대가 더 넓은 듯하다. 더군다나 손님이 한창 몰리고 정신없을 점심시간대가 아니어서 그런지 서서 제품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고객은 드물었다.

마이크도 없이 고생하는 직원들의 목 상태를 걱정할 때쯤에서야 햄버거가 주인을 만나 떠난다. 

사실 영수증에는 '"제품받는곳" 모니터에 주문번호가 표시되면 영수증을 제시하시고 제품을 받아가세요'라고 적혀있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 고객이라면 이를 숙지하고 제품 모니터를 뚫어져라 주시해야 하겠다.

오후 6시부터 세 시간은 직접 고객에게 가져다주는 '테이블 서비스'도 진행한다.

지난달 28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맥도날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미래형 매장'의 첫 느낌을, 기자는 '쾌적함' '깔끔함' '세련됨' '위생적'이라고 표현하겠다. 

작고 둥근 테이블과 각진 테이블에 그치지 않고 메탈 소재로 만들어진 단체용 테이블 등 다양한 테이블도 눈에 띈다. 

미래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모던한 분위기가 풍긴다. 출입구는 4곳 정도인데 실제 확인한 결과 3곳으로 좁혀졌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자동화주문기기인 디지털 키오스크 4대가 줄지어 서서 반겨준다. 

하지만 기존 일부 49개 매장에서만 도입됐던 탓인지 아직은 활용도가 낮은 듯했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누군가의 터치를 기다리며 밝게 빛을 냈지만, 낯선 탓인지 고객들은 오히려 직접 카운터에서 주문하는 것을 선호했고 고객이 많아 줄이 늘어지기도 했다.

프런트 카운터는 주방과 연결돼 있는데, 오픈형 키친으로 누구나 주방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직원들의 빠른 손놀림으로 완성되는 햄버거 등을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위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 다만 일부 불만스러운 고객의 목소리도 들린다. 

고객 A씨는 "트레이가 더러워 손에 끈적한 게 묻어 물티슈를 요청했지만, 물티슈가 구비돼 있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결국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와야 했다"고 불평을 늘어놨다.

이어 "오픈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물티슈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이외에 쾌적한 환경이나 분위기 면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도날드의 미래형 매장은 오는 연말까지 150여개 매장, 내년 상반기까지 250여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