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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확률 95% '금융시장 대혼란'

당선 시 원·달러 환율 1180원대까지 상승 가능성…불확실성에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도 불가피

이윤형 기자 기자  2016.11.09 15: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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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자 아시아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한국시각으로 9일 오전 9시 개표가 시작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는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대형주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을 제친 데 이어 오하이오 주에서도 승리를 이어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도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95%까지 높였으며, 선거인단을 300명 이상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선전하는 대이변이 연출되자 금융시장은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버금가는 패닉 장세에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3시36분 현재 전날보다 45포인트 떨어진 1958.3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600선이 무너진 이후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어 6.78%나 떨어진 591.84로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전날보다 24.45포인트 내린 599.74. 

이런 가운데 반대급부인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0원대로 하루 새 20원 가까이 급등했다.

이 같은 금융시장 충격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정책 불확실성 심화 등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빛나래 SC그룹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신흥국 통화의 가파른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 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예상 충격은 트럼프 후보가 내세운 공약이 얼마큼 이행될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여기 더해 "현재로는 트럼프의 기존 발언에 국내외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증시 추가하락은 물론 2.5%인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확정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는 기존 발언을 시행하는 데 한계가 존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는데 이는 수십년간 이어져왔던 글로벌 질서와 관행을 역행하는 얘기"라며 "이 때문에 그간 했던 말들이 정책적으로 실현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