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11.09 11:14:54
[프라임경제]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씨(60·구속)의 최측근 차은택씨(47)가 8일 밤 입국해 검찰 조사 중인 가운데 KT(030200·회장 황창규)의 광고 몰아주기 및 낙하산 인사 의혹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9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중국에서 도착한 차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하고 있다.
차씨는 도착 직후 취재진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검찰에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밝히겠다"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57·구속)을 아느냐는 질문에 "조금 알고 있다"고 관계를 시인했다.
차씨는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 및 지분 강탈 가담 혐의를 비롯해 정부 사업 독식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실소유한 광고업체를 통해 대기업·공공기관 광고를 쓸어담는 등 불법·편법으로 사익을 확보한 의혹을 받고 있다. KT는 현대차 그룹과 함께 최씨에 광고를 몰아준 업체로 지목된다.
지난 2∼9월 공개된 KT 영상 광고 24편 중 차은택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광고는 11편이다.
이 중 6편은 차씨 제작사 아프리카픽쳐스가 맡았고, 5편은 차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광고 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가 수주했다. 플레이그라운드의 김홍탁 대표는 차씨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KT는 "김홍탁 대표가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정실 입찰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KT는 차씨 측근을 임원에 앉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1일 브랜드지원센터장으로 입사한 이동수 KT IMC마케팅부문장(전무)는 차씨가 몸 담았던 광고제작사 영상인에서 1993년 1년간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 임원급 승진에 안 전 수석비서관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이목이 집중된다.
동아일보가 '입사 당시 브랜드지원센터장이었던 이 전무를 마케팅 부문 총괄 부문장으로 옮기는 데 안 전 수석비서관이 황창규 KT회장에 직접 전화해 이 전무를 지금의 자리에 강력 추천한 것으로 파악돼 검이 황 회장의 진술서를 받았다'고 보도한 것.
이와 관련해 KT는 이 전무 인사에 비리가 없었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검찰 조사 건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내용과 관련해 무엇이라 언급하기 어렵다"며 "지켜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KT는 '최순실 사태'로 논란이 되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11억원과 7억원 등 총 18억원을 출연해 출연금이 전체 기업 중 13번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