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최순실과 차은택 등 비선실세의 국정 유린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이들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사업에도 손길을 뻗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이 추진했던 '문화창조 융합벨트' 사업 내용이 아시아문화전당의 고유 사업과 일치해 문화전당 예산 50억원의 비용이 낭비되고 준비됐던 콘텐츠가 모두 사장됐다"고 주장했다.
지역예술인들은 지난 7일 시국선언에서 "2015년 2월 아시아문화전당 측은 개관을 불과 7개월 앞 둔 시점에서 갑자기 전시예술감독이었던 이영철을 해임하고 수년을 준비해 왔던 개관 프로젝트를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사용된 50억원의 비용이 낭비되고, 준비됐던 콘텐츠가 모두 사장됐으며, 그동안 구축됐던 국내외 문화예술 네트워크가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후 목진요 감독이 새로 60억원이 투입된 새 전시물을 만들었지만, 이 조형물이 전당의 정체성과는 무관하며, 특히 개관 전시물로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목진요 감독은 지금까지 전당의 명예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최순실이 전횡한 것으로 알려진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콘텐츠에 관여한다는 전언이 나온다.
지역예술인들은 "최순실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은 김종덕 전 장관의 홍익대 대학원 제자이고, 김장관이 운영했던 회사에서 감독으로 재직한 인연이 있는 긴밀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러한 일들이 김종덕 전 장관 재임 시절에 모두 발생했다는 점 등을 볼 때, 이들이 광주와 아시아문화전당을 희생양 삼아 자신들의 사익을 추구했으며, 사실상 이들에 의해 전당과 광주가 유린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왜곡하고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며 "아시아문화전당은 왜곡된 모습을 바로잡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원점에서 재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검찰은 최순실-차은택 일당에 의해 광주와 아시아문화전당이 어떻게 유린됐는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측은 "올해 예산은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예산이 자연 감소됐고, 콘텐츠 관련 예산은 20억원 정도 증액됐다"고 응대했다.
이영철 감독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외부평가 결과, 창조원 계획 및 콘텐츠 구체성 결여로 인한 개관 일정 차질"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