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검찰이 8일 아침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8년 만입니다.
특히 대한승마협회 업무와 관련이 있는 대외협력담당 사무실과 현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이 주요 타깃(target)이었는데요.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한 35억원 규모의 부당 지원 의혹 관련 수사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정씨는 고교생 시절 SNS 상에 "능력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 돈도 실력"이라는 오만한 발언으로 공분을 샀고 정윤회 문건 파동이 불거졌던 2014년부터 '공주승마'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는데요.
일리 있는 것이 승마는 대표적인 귀족스포츠로 통합니다. 반려마(馬)를 맞이하는데 적게는 수천~수억원으로, 정씨는 10억원을 들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마방 관리와 레슨비, 기타 비용을 합치면 연간 5000만원 이상 들 정도로 재력이 곧 실력인 스포츠인 셈입니다.
최근 삼성이 이를 적극 지원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삼성그룹과 대한승마협회-최순실로 이어지는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큽니다. 야구, 축구 등 인기 프로구단과 명문 실업팀을 다수 보유한 삼성은 왜 하필이면 승마와 엮였을까요?
승마는 삼성그룹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연이 깊습니다. 이 부회장은 1989년 제2회 아시아승마선수권대회 장애물 마장마술 단체전 은메달리스트로 1992년까지 국가대표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부회장은 이때 얻은 부상 탓에 병역면제를 받았는데요. 1990년 6월 첫 징병검사 당시 1급 현역판정을 받았지만 수차례 낙마사고로 허리디스크(수핵탈수증)를 앓았고 1년 뒤인 1991년 11월 5급 면제 판정을 받아 이듬해 선수 생활을 접었습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승마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 중 하나였습니다. 1986년 국내 첫 실업승마단을 창단했고 삼성의 첫 스포츠마케팅 사례로 기록됐는데요. 2010년 실업팀은 해체됐지만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사회공헌사업으로 운영하며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2011년부터는 한화그룹이 회장사를 넘겨받았지만 정윤회 논란 이후인 지난해 다시 삼성이 회장사로 복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부친의 뒤를 이어 IOC위원으로 활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는 작년 9~10월경 최순실, 정유라 모녀 소유의 스포츠컨설팅회사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직접 송금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정당국은 이 돈 대부분이 정씨 훈련마 구입과 훈련 지원에 쓰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