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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진의 포커스 라벨] 스카프로 멋 더하자

백유진 기자 기자  2016.11.08 15: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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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옷이나 신발에 붙어있는 '라벨'.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를 자세히 살펴보는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라벨에는 성분이나 재질·관리법 등 제품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각종 정보들이 담겨있는데요. 변화무쌍한 패션·뷰티업계의 트렌드를 중심으로 제품별 라벨을 집중 분석해보려 합니다.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언제 지나갔냐는 듯 동장군이 벌써 찾아왔습니다. 지난주 갑자기 찾아온 강추위에 필자는 장롱 깊은 곳에 있던 스카프를 꺼냈는데요.

스카프는 가을·겨울철 패션을 책임진다고 봐도 손색이 없는 실용적인 아이템이죠. 어떤 옷을 입든 그날 패션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가방이나 모자에 묶어 액세서리 효과도 낼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스카프(Scarf)라고 하면 나풀거리는 얇은 천을 떠올리는 것에 비해 머플러(Muffler)는 두툼하고 긴 니트 소재의 천을 생각하는데요. 사실 이런 구분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동양권 국가들에서만 통용되는 말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두툼하고 긴 목도리나 가볍게 매는 얇은 천 등을 모두 스카프로 총칭합니다. 형태나 재질에 따라 명칭을 다르게 하는 우리나라와 차이점이 있는 것인데요.

우리가 흔히 쓰는 머플러라는 단어는 자동차 소음기(동음이의어)를 연상시켜 정작 서양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고 합니다. 대신 두껍고 보온성이 있는 목도리의 경우 '머플러 스카프(muffler scarf)'라고 부르거나 '울 스카프(wool scarf)'처럼 스카프의 재질을 함께 표현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여기서는 스카프를 목도리를 총칭하는 말로 보고 다양한 스카프 종류와 관리법을 통틀어 살펴보려 합니다.

◆패션 센스 높이는 '스카프'의 힘…남성들도?

스카프는 소재나 크기, 형태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 길고 두툼한 니트 소재의 스카프가 유행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천연 혹은 인조 퍼(Fur) 소재로 된 '퍼 스카프'가 인기를 모으고 있고요. 봄·가을철에는 짧고 가벼운 형태로 목을 가볍게 감싸주는 '쁘띠 스카프'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스카프를 고를 때에는 모양보다는 색깔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자신의 얼굴색과 스카프의 색깔이 잘 어울리는지를 체크한 뒤 무늬나 재질을 고르는 것이 좋죠.

보온이 아닌 멋을 위해 스카프를 활용할 때는 매듭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스타일링이 좌우될 수 있는데요. 스카프 초보자들은 볼륨이 과하게 생기지 않고 매듭형태를 만들기 쉬운 얇은 소재의 스카프를 먼저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카프가 남성들 사이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의상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스카프를 구매할 만큼 패션 감각이 있는 남성들이 많아진 것이죠.

◆실크·퍼·앙고라…소재 따라 세탁법도 다르게

스카프는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는 만큼 감촉이나 외형, 무게감, 광택 등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린넨·면·폴리에스테르 등의 소재를 활용한 스카프의 경우 봄·가을철, 보온성이 강조되는 모·퍼 등의 소재를 활용한 스카프의 경우 겨울철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소재에 따라 손질법과 보관법도 다릅니다. 스카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실크(견) 스카프는 천연소재로 자연스러운 광택과 주름이 특징인데요. 물빨래로 세탁하면 실크 특유의 매끄러운 재질과 광택이 없어져 드라이클리닝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만약 손빨래를 해야 한다면 젖은 수건으로 스카프 끝부분을 문질러 물이 빠지는지를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물이 빠지지 않는다면 물세탁해도 무관하지만 물이 빠지면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을 맡겨야겠죠.

그러나 드라이클리닝도 자주하면 고급스러운 재질감이 사라질 수 있으니 가급적 깨끗하게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 실크 스카프가 오염됐을 경우에는 얼룩이 묻은 부위에 벤젠을 뿌려 얼룩을 제거해야 깨끗하게 자국을 없앨 수 있습니다. 보관 시에는 좀벌레 피해를 막기 위해 방충제와 함께 둬야 하나 실크 표면에는 닿지 않도록 해야 하죠.

린넨 스카프는 여름철 에어컨 바람이 강한 장소에서 유용하게 쓰이곤 하는데요. 세탁 시에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넣고 가볍게 흔들며 빨아준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충분히 건조시켜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모나 앙고라, 캐시미어 등의 소재로 된 스카프의 경우 잘못 세탁하면 변형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크 소재와 같이 웬만하면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편이 좋고 그렇지 않다면 찬물에 중성세제나 울세제로 가볍게 세탁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면 스카프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손빨래하는 것이 좋고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등 화학섬유 스카프는 세탁망에 넣고 세탁기에 돌려도 무관합니다.

겨울철 여성스러운 패션을 연출하는 데 탁월한 퍼 스카프의 경우에는 제대로 세탁하지 않으면 굳어지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죠.

◆달빛도 피해라? 스카프는 보관도 '남다르게'

진정한 패셔니스타가 되기 위한 길은 멀고도 험한 법. 세탁이 끝난 스카프를 대충 접어서 아무 곳에나 보관해서는 안 되겠죠. 스카프는 소재별로 세탁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보관도 중요합니다.

스카프는 물론 가죽이나 일부 의류 제품의 경우 햇빛에서 노출되면 색이 변질될 수 있다는 말은 누구나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일부 전문가들은 햇빛과 함께 달빛까지도 스카프 소재나 색을 변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특히 섬세한 실크소재의 경우 달빛을 오래 받으면 색이 누렇게 바랠 수도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겠죠.

여기 더해 스카프를 사용하고 난 뒤 바로 접어서 보관하면 땀이 스며들어 곰팡이가 생기기 십상이죠. 어떤 종류의 스카프든 사용 후에는 옷걸이에 걸어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건조시켜 습기가 사라진 후 햇빛이 없는 공간에 보관해야 합니다.

풍성한 주름이 특징인 플리츠 스카프의 경우 세탁이나 보관 시 주름이 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요. 세탁은 무조건 드라이클리닝을 맡겨야 하고, 보관할 때도 플리츠 부분이 펴지지 않도록 스카프를 돌돌 말아 감은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원통형 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침·저녁마다 서늘해진 공기가 적응되기도 전에 찾아온 찬바람이 아직은 낯설기만 합니다. 웅크린 몸을 펴고 스카프 한 장에 따뜻함과 멋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