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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된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에 소비자 피해 잇달아

'판매 현장의 설명 부족·소비자 기만' 지적 잇달아

황이화 기자 기자  2016.11.04 17: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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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직장인 김모씨(남)는 평소보다 휴대폰 이용요금이 3만원 가까이 더 청구돼 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이렇게 전화를 걸어 알게 된 이유는 김씨가 가입 당시 SK텔레콤의 중고폰 선보상 상품 '프리클럽'에 가입했던 때문. 김씨는 18개월 후 기기를 반납해야 했지만, 본인도 모르는 사이 기한을 넘겨 선보상 금액이 청구되고 있었던 것이다. 김씨는 "새로운 요금제도 잘 모르는데, 이런 복잡한 프로그램은 더더욱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억울해 했다.

[프라임경제]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종료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피해사례가 최근까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복잡한 통신상품이 많지만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설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고폰 선보상제는 단말기 구입 시 공시지원금(상한선)과 별도로 18개월 뒤 단말 반납 조건을 달아 중고가를 책정해 미리 보상하는 제도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4년 10월 SK텔레콤은 '프리클럽', KT는 '스펀지제로플랜', LG유플러스는 '제로클럽'이라는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을 내놨다. 

갤럭시S5, 아이폰6 등 주요 단말을 기준으로 34만~38만원의 금액을 선할인해 구입 초반 부담이 적고, 18개월 뒤 최신 휴대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선보상 금액이 우회 지원금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에 방송통신위원회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위반이라며 이통3사에 과징금 및 시정명령을 내렸고 이통3사는 해당 서비스들을 폐지했다.

이런 만큼 현재는 이 서비스들에 가입할 수 없지만, 김씨의 사례처럼 기존 가입 고객들은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개통 때는 큰 할인을 해주는 것처럼 보였지만,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요금 폭탄을 맞은 것은 물론, 원치 않은 시기에 새 단말을 바꾸게 됐다는 불만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위약금 계산방식 등 통신사의 정책들이 대체로 대단히 복잡하다"며 "해당 중고폰 보상프로그램의 경우 이통사들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했지만 허위·과장된 경우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반 요금제를 놓고도 판매 현장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들을 속이는 경우가 많은데 복잡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은 어떻겠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통신 상품 중에는 소비자 기만하는 경우가 많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등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특별 대책팀을 마련해 피해 고객에 응대하고 있다"며 "새로 나온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문제를 개선했다"고 응대했다.

이통3사는 선보상 프로그램을 종료한 대신, 1년~1년6개월 등 일정 기간 서비스요금을 납부하면 그 시점 후 단말을 반납하고 잔여할부금을 할인해주는 중고폰 보상프로그램으로 변경해 출시했다.

그러나 이 역시 약정기한 및 반납 기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불편이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