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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최순실 사태'에 정치테마주 요동

문재인 테마주 고려산업 111.36% 상승…투자 유의해야

이지숙 기자 기자  2016.11.03 16: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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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24일 시작된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여야 대선 후보와 연관됐다는 종목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코스피도 휘청였다. 24일 종가 기준 2047.74였던 코스피지수는 3일 1983.80으로 마감해 9거래일 동안 3.12%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정치테마주 종목들은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24일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3일 점차 하락하는 모습이다.

24일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탄 고려산업(002140)은 3일 전일대비 1.60% 하락한 614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는 24일 2905원 대비 111.36% 치솟은 수치다. 상임고문이 문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에 묶여 있는 고려산업은 '최순실 게이트' 이후 요동친 테마주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고려산업의 최대주주인 금강공업(014280)의 경우 27일부터 나흘간 상승세를 탔지만 지난 2일부터 주가가 빠지기 시작해 현재 최순실 게이트 이전과 비슷한 주가를 보이고 있다.

문 전 대표와 경남고 동문이라는 소식에 문제인 테마주로 분류된 DSR제강(069730)은 전일 1만3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날 14.76% 하락한 79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우리들제약(004720)과 우리들휴브레인(118000)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상호 우리들 병원장의 부인 김수경씨가 대주주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다. 우리들제약은 우리들휴브레인의 계열사다.

양사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 10월25~26일 양일간 급등했지만 28일부터 11월1일까지는 주가가 내림세를 걸었다.

문 전 대표와 차기 대선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테마주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일제히 하락세를 걸었다. 반 총장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여당 후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 때문.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광림(014200)은 24일 6300원에서 3일 4960원으로 21.27% 하락했고 대표이사인 장지혁씨가 반 총장의 외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반기문 테마주로 묶인 지엔코(065060)는 주가가 22.17% 빠졌다.

반 총장 교향인 충북 음성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에 묶인 씨씨에스(066790)의 경우 같은기간 27.62% 하락했다. 

여권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관련 테마주도 반짝 상승을 누렸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유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배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했으면 이번 최순실 사건으로 정치적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승민 테마주로 꼽히는 대신정보통신(020180)은 10월24일 대비 63.93% 올랐고 영신금속(007530)과 삼일기업공사(002290)도 같은 기간 각각 7.38%, 34.66% 올랐다. 세 기업은 모두 대표이사가 유승민 의원과 미국 위스콘신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정치테마주가 등락을 반폭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금융당국는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한국거래소도 정치테마주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친분관계에 근거한 테마주에 단기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