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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국내증시, 최순실 연관 종목 '악재'

방산주·CJ 관련주 급락 "당분간 조정흐름 이어갈 것"

추민선 기자 기자  2016.11.03 11: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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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관 의혹이 조금이라도 거론되는 기업들은 주가가 떨어지고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는 등 최순실 사태가 국내 증시를 위축시키는 악재로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의 뇌관으로 급부상한 지난주 이후 방산 관련주는 10~20%씩 떨어졌다.

한국항공우주(047810)가 지난 24일 7만2400원에서 2일 5만8900원으로 장을 마쳤고, 같은 기간 현대로템(064350)은 1만9000원에서 1만6550원으로 급락했다.

실적 우려가 더해진 한화테크윈(012450)은 6만500원에서 4만8500원으로 급전직하했다.

덩달아 LIG넥스원, 아이쓰리시스템(214430), 아스트(067390) 등 다른 방산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주요 국방 프로젝트들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최씨가 일부 방위산업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방산주 약세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CJ 관련주도 2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거론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4.39% 떨어진 16만3500원에 마감했다.

CJ E&M(-7.72%), CJ씨푸드(-4.81%), CJ CGV(-3.54%), CJ대한통운(-2.43%), CJ오쇼핑(-2.01%), CJ제일제당(-1.60%) 등 나머지 계열사 주가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CJ그룹이 현 정부 주도의 다양한 문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배경에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광고감독 차은택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악재로 작용했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는 2000선과 200일선을 동시에 하회해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은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 9월 말 이후 현재까지 거의 수직 낙하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국내증시는 국내외 악재로 인해 조정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