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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12월 인상 가능성 시사

"점진적 금리인상, 주식시장 긍정적 영향 줄 것"

추민선 기자 기자  2016.11.03 10: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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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연방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는 2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개선이 나타나기까지 당분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 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한 뒤 올해 들어 열린 7차례 회의 연속 동결이다.

의결권을 가진 위원 10명 중 8명이 동결에, 2명이 인상에 손을 들었다. 연준이 대선을 엿새 앞둔 시점에서의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위한 시점이 다가왔다는 신호를 주었다"며 "금리 인상을 위해 그리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특히 이 매체는 '일부'(some)라는 표현에 주목하면서 "이 표현을 사용한 게 12월 금리 인상이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미묘한 힌트"라고 지적했다.

이안 셰퍼드슨 팬텀 매크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거나 외부의 지정학적 충격만이 12월 금리 인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성명은 12월 금리 인상을 준비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란 의견도 나온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조급성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통화정책 기조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온건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준은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완만한 경기 회복과 점진적 금리 인상은 최적의 조합으로 주식 시장이 중기적으로 상승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