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주 지진을 계기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환기됐다. 지진은 물론 화재, 선박 침몰과 유행성 질병 등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적절한 투자를 통해 다각도의 안전 수립을 유기적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전 수호를 위한 중소기업의 다양한 신기술 개발 및 특허 출원이 이어지는 것에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도 이어진다. 특히 국내에 관련 기술 및 장비가 부족해 해외의 인력과
기술을 수입해야 했던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의 이와 같은 기술 개발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정광현 ㈜코리아오션텍 대표와 권기생 연구소장(박사)의 '침몰한 선박 인양 및 잔존유를 제거하는 신기술'과 박정용 사람과 사랑 대표가 야심차게 선보인 지진충격방지 '수납장 조립체'가 좋은 예다.
◆선박 인양, 우리 기술로 해결
최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작년 연말 기준, 한국 연안에는 선박 2158척이 침몰해있는 상태다. 2014년 대형여객선 세월호 상황에서 보듯, 우리나라는 자체 기술이 부족하고 장비 문제도 있어 외국의 구난 및 구조 업체에 많은 돈을 주고 위임 처리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해난 관련 장비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중소기업인 ㈜코리아오션텍은 침몰한 선박 인양 및 잔존유를 제거하는 신기술을 국내외 처음 개발했다. 정확한 명칭은 '이중관을 이용한 침몰선박 밀폐탱크 내 유해물질 제거 및 부상공기 공급 기술'이다. 발명특허 2건, 특허출원 1건과 신기술 인증 1건 등의 외부기관 인증을 마쳤다.
2007년부터 시작된 해당 연구는 10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선체에 1개의 홀(구멍)을 뚫고 개발된 장비(이중 중공관)를 설치, 수면상의 선박 등에서 원격으로 작동시킨다. 침몰된 선박의 탱크를 밀폐된 공간으로 만들고 외부에서 공기를 주입함과 동시에 탱크 내의 물을 배출하면 물이 배출된 탱크는 부력 공간이 돼 선체를 부상시킨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지진 대비
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면 집안은 수 초만에 난장판으로 변한다. 가구나 집기가 쓰러지지 않는다 해도 그 안의 내용물이 바닥에 모두 떨어지기 때문. 내용물이 바닥에 떨어짐에 따라 물건은 파손되고 곁에 있던 사람들은 다칠 가능성도 있다.
사람과 사랑에서 만든 지진충격방지 '수납장 조립체'는 이런 문제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일본 지진 피해 영상에서 영감을 얻어 2013년 11월에 발명됐다. 수납장 조립체는 관성의 법칙을 이용한다.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 발생 시 선반과 조립된 조립체의 홀(홈)을 따라 측판의
다보가 이동해 뒤쪽으로 선반이 기울어져 보관 물건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기존의 가구나 집기(마트 진열장, 책장, 진열장, 부엌장 등) 어디에든 장착 가능하고, 조립체라는 점 때문에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누구든지 손쉽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평상시에는 선반을 수평(원위치)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한편, ㈜코리아오션텍과 사람과 사랑의 이 기술 및 제품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전등록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