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힐러리 앞선 트럼프…정치적 불확실성에 '금값' 상승

美 대선 최종 승자는 금…트럼프 당선 시 10% 오를 것

추민선 기자 기자  2016.11.02 16:17:2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내줬던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

1일(현지시간)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유권자 11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적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6%를 기록하며 45%인 힐러리를 1%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20~30일 177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지난 5월 말 클린턴이 버니 샌더스와 민주당 대선 후보를 놓고 경쟁하던 당시 이후 처음 클린턴의 지지율을 앞선 것이다.

트럼프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의 이메일 사건을 재수사하겠다고 발표한 뒤 힐러리와의 지지율 차이를 좁혀나갔다. 그러나 1%포인트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이 움직이고 있어 실제 투표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힐러리 후보의 대통령 당선 우세가 점쳐졌지만 이번 조사결과로 대선 결과는 더욱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금융시장도 강타하는 모습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1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2% 올라 1트로이온스당 1288.0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3일 이후 4주 동안 최고치다. 일일 상승폭은 9월9일 이후 가장 컸다.

이와 관련해 미 대선을 앞둔 상태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값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스크가 큰 주식시장보다는 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자가 몰리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확실한 승자는 금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계 투자은행인 HSBC 홀딩스의 제임스 스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금값은 8%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워 힐러리에 비해 더 큰 폭의 금값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짚었다.

HSBC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 힐러리가 승리하면 금값은 연말까지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ETF증권의 제임스 버터필 연구투자전략대표 역시 트럼프가 집권을 할 경우 정책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값이 10% 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며 "트럼프는 이전 어느 미국 대통령보다 정치 미 통화정책에서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