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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연이은 산업재해 '안전관리 미흡' 드러나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재발 방지 위해 '안전보건 특별감독' 실시

박지혜 기자 기자  2016.11.02 16: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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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1년간 산업재해로 근로자 10명이 사망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울산 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교육 미흡, 관리감독자 직무 미수행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는 부산지방고용노동청(청장 송문현)이 현대중공업에 실시한 '안전보건 특별감독' 실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전국 근로감독관 및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52명이 투입된 이번 감독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주간 강도 높게 실시됐다.

2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이번 감독 결과 △안전·보건 관리자 및 관리감독자의 직무 미수행 △크레인 등 유해·위험 기계기구 안전조치 불량 및 검사 미실시 △협력업체 근로자에 대한 교육지원 미흡 등 많은 문제점이 파악됐다.

대표이사, 노동조합 등 각 구성원과의 회의를 통해 원·하청 간 안전시스템 가동상태에 대한 실태점검 결과 원청 관리감독자의 역할 인식 부족, 협력사 사업주의 안전마인드 부족 등의 문제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송문현 청장은 "적발된 법위반 사항에 대한 개선뿐 아니라 신뢰받는 안전경영시스템 정착을 위해 현대중공업이 혁신종합대책을 수립·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시스템이 확고히 정착될 때까지 현대중공업에 근로감독관을 상주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현장밀착형 산재예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종합대책은 △재해현황의 체계적 관리 △기본수칙 준수 절차서 작성 시행 △보호구 지급 및 착용 철저 △협력업체 안전관리정보 접근 및 활용 강화 등의 내용이다.

한편 이번 감독으로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총 178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사법처리 145건 △과태료 8억8000만원 △작업중지 35건 △사용중지 52대 △시정명령 169건 등의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