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6.11.02 11:14:17
[프라임경제] 공식 출범 1주년을 맞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 고급차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위시해 스스로의 만족과 자신만의 멋을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자를 타깃으로,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이고 현명한 소유 경험을 제공할 것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별도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글로벌 인재 영입 등으로 조직 역량을 끌어올려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전하고자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이 결과 제네시스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EQ900은 지난달까지 2만1895대, 지난 7월 선보인 G80의 경우 넉 달 만에 1만3284대를 판매했다. 또 최근에는 스포츠 모델 'G80 스포츠'를 출시해 국내 고급차 시장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DH 제외).
이처럼 제네시스는 국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북미와 중동·러시아에 진출했으며, 유럽과 중국시장도 검토하는 등 글로벌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 고급차시장 확대 '선봉장' 개인고객 비중 증가
제네시스는 올해 9월까지 국내 고급차시장(수입차 포함)에서 점유율 46.6%를 달성(DH 1만9998대·에쿠스 42대 포함)했다. 제네시스 EQ900와 G80가 출범 1년 만에 시장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내 고급차 판매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또 올해 9월까지 판매량(5만1911대)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5만196대)을 넘어선 국내에서의 국산 고급차시장에서 제네시스(DH·에쿠스 포함) 비중이 94.8%를 차지한다. 이는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과 신차 출시 효과가 국내 불안 요인 속에서도 시장 규모를 확대시켰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후 개인 고객 비중이 증가하고 고객 연령대가 다양해졌으며, 신규 고객이 증가하는 등 고급차 시장 저변이 확대된 것도 고무적인 성과다.
EQ900와 G80 모두 이전 모델에 비해 각각 5.6%p, 14.1%p 개인 고객 비중이 증가했으며, 특히 G80의 경우 전체 판매량 약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차종별 구매 고객 연령대를 살펴보면 △EQ900 40~50대 고객 3.4%p △G80 30~40대 고객 1.9%p 상승해 전반적인 고객 연령 분포가 다양해졌다. 더불어 G80 스포츠 역시 사전계약 71.3%가 30~40대이며, 20대 고객도 7.0%를 점해 연령대가 한층 확대됐다.
◆'품질 자신감' 북미·중동·러시아 진출…유럽과 중국 검토
제네시스는 국내를 시작으로 올해 북미·중동·러시아까지 진출했으며, 향후 수년 내 유럽과 중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G80(8월)·최상위 모델 G90(10월) 본격 판매에 돌입한 제네시스는 G80 시작 가격을 4만1400달러로 책정하며 고급차 브랜드로 진화하기 위한 본격적 행보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중형 럭셔리 시작가 기준은 4만달러 수준인 만큼 G80 가격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이외에도 제네시스는 지난 9월에 중동과 러시아에 진출해 G90를 출시했으며, 이후 유럽과 중국은 수년 내 순차적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또 G80 스포츠 모델은 내년부터 북미·중동·러시아 등 주요 지역에 출시된다.
여기 그치지 않고, 2017년 하반기 후륜 구동 기반 플랫폼의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내놓으며,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고급 스포츠형 쿠페·중형 럭셔리 SUV 등을 공개한다는 전략이다.
◆전담 조직 체계 강화…별도 개발 프로세스 구축
제네시스는 연구·디자인·영업·마케팅·품질·서비스·구매 등 전 부문 전담조직 체계 지속적인 강화와 별도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디자인 부문에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담당 사장을 필두로 벤틀리 출신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전무,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 이상엽 상무를 영입했다. 이와 함께 전담 별도 디자인팀과 컬러팀을 운영하는 등 제네시스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연구개발·품질관리·구매조직을 독립 운영해 제네시스 상품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며, 마케팅·상품·영업 조직도 구성해 전담 인력을 보강하며 성공적인 브랜드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또 재정비된 생산라인도 본격 가동해 제네시스 상품 개발부터 생산까지의 전반적인 체계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EQ900 출시 당시 선보인 고객 관리 프로그램 'Honors G(아너스 지)'는 프라이빗 딜리버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에도 국내 최고 수준의 고객 관리 프로그램 '제네시스 케어 프로그램'으로 고객 자부심과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