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손해보험사(손보사)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올여름 크나큰 기상 악재가 없던 것이 호재가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3분기 순이익은 755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5% 올랐다. 원수보험료 역시 자동차보험의 뛰어난 성적 덕분에 전년 3분기보다 2.8% 성장한 1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3분기 순이익 역시 336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4.4% 증가한 성적표를 보여줬다. 같은 기간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은 각각 4193억원, 7조329억원으로 20.1%, 74.9% 뛰었다.
중소형사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다. 3분기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 순이익은 각각 2218억원, 929억원으로 62.8%, 12.1% 올랐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의 영향이 크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 고객에게 되돌려준 보험금 비율로, 일정 수준보다 높으면 보험사가 영업손실을 본다.
실제 손보사 사이에서는 보통 손해율 77~78% 정도를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때문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약 88%의 손해율을 찍은 자동차보험은 손보사들에게 골칫거리였다.
이같이 적정 손해율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메리츠화재가 빅5 손보사 중 먼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으며 올 1월부터 차례대로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동부화재, 삼성화재가 인상행렬의 뒤를 따랐다.
당국에서 경미한 자동차 사고의 수리기준을 바꾼 것도 손해율 하락의 다른 요인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에서는 7월 이후 자동차보험 계약자에 한해 자차 및 대물배상 시 경미한 범퍼 손상은 수리 시 복원수리비만 지급하도록 약관을 고쳤다.
이에 9월 말 기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5%로 2.0%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 손해율도 82.8%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이외에도 올해 여름 장마에 따른 침수사고 등 피해가 없었다는 점이 3분기 실적 호조의 다른 이유로 꼽힌다.
김도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동부·현대·메리츠·한화의 3Q 합산 순이익은 6745억원으로 2Q에 이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며 "자동차 손해율 개선과 상대적으로 적었던 계절적 악재 등이 전체 보험영업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승희 NH농협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은 물론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등 모든 보험종류 손해율이 개선되는 중"이라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