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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산후풍 예방 첫 걸음 '체온 조절'

민영광 대구더편한한의원 원장 기자  2016.11.01 06: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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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산후조리는 여성의 몸을 임신 전 상태로 회복하고, 육아를 위한 체력을 다지는 준비과정이다. 이 기간에 들인 정성은 결국 산모와 아기의 건강, 행복과 연결되므로 산후조리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기다.

동의보감에서도 출산 후 최소 100일은 쉬어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산후조리를 중시하고 있다.

임신 중 분비되는 릴랙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은 관절 및 인대의 결합조직을 느슨하게 해 출산 시 골반 확장이 쉽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반 뿐만 아니라 전신의 다른 관절의 가동성도 증가하기 때문에 출산 전후 시기의 관절은 외부의 물리적 자극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출산 또는 유산 후에는 몸의 기혈이 매우 쇠약해진 상태인데, 이 시기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온 몸의 관절과 뼈의 시림, 관절통증, 피로감, 식은땀 등을 호소하게 되며, 이를 한의학적으로 '산후풍'이라 한다.

산후의 어혈이 모두 제거되지 않거나 기혈을 충분히 회복시키지 않으면 어지럽고 땀이 많이 나며, 모유량이 줄어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나아가 월경 이상, 피부 이상, 전신통, 불면증도 유발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의 산후풍의 치료는 한약을 통해 몸의 어혈을 제거함으로써 순환을 촉진시키고, 몸의 기혈을 보충하여 각 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데 중점을 둔다.

생화탕은 자궁을 수축시켜 오로 배출과 어혈제거에 탁월하고, 보궁탕은 자궁내막과 난관 등의 생식기계 회복을 도우며 떨어진 기혈회복을 증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임신 및 출산 후 흐트러진 호르몬 분비는 이후 배란장애 혹은 생리량 감소 등의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생화탕과 보궁탕을 적절한 시기에 복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 산후풍 역시 증상이 나타나고 치료를 하기 보다는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후풍 예방 수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너무 춥거나 더우면 안 좋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고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기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는 가벼운 걷기부터 단계적으로 서서히 활동량을 늘리고 너무 과격한 운동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적당히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가가 높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으로 섭취하며, 특별히 자극적인 음식이나 너무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는 산모가 힘들만큼 무리하게 안고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처음부터 누운 자세에서 수유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손목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양반다리를 한 채로 바닥에 앉는 자세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무릎에 더 좋다. 무리해서 힘을 쓰지 않도록 주의하고 평소 따뜻한 찜질이나 마사지로 통증을 예방한다.

이와 같은 일상 속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산후풍을 예방할 수 있다.

민영광 대구더편한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