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올플래시 가격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데이터센터에도 도입하는 추세다. 이에 시장성장율은 세 자릿수에 달한다. 현재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전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의 10% 중반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시장 성장속도를 감안하면 곧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고 있다.
그렇다면, 올플래시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업계는 △데이터가 사일로에 빠질 위험 △정확한 응답속도 확인 △스토리지 티어링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기업이 데이터 사일로에 빠질 위험이다.
많은 스토리지 벤더가 자사 플래시 제품의 유연성을 큰 강점 중 하나로 이야기한다. 또 디스크, 클라우드 등 여러 저장매체에서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도 언급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플래시 도입 후 새로운 데이터 사일로(silo)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소프트웨어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일종의 장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데이터 이동이 제한되고 통합 관리가 어려워 질 수 있다.
일부 업체가 실제 구축한 것을 보면 이중화 기술이나 별도의 전용 장비를 추가해야만 한다. 이는 곧 스토리지의 성능을 올플래시가 아니라 추가한 연동기기에 맡긴다는 의미다. 결국 올플래시 본래 성능보다 떨어 질 수밖에 없다. 마치 고속 HDD와 저속 HDD를 함께 사용했을 때 저속 HDD 에 맞춰 속도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하향 평준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최고 속도가 아닌 응답 속도이다.
많은 업체가 자사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최고 속도를 내세우지만, 기업용 시스템에서는 순간적인 최고 속도보다 일정한 응답 속도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웹서비스나 핵심 어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스토리지 티어링이다.
스토리지 벤더의 마케팅 메시지와 실제 현업과의 괴리가 큰 것 중 하나가 바로 티어링(Tiering)이다. 티어링은 데이터를 사용 빈도에 따라 분류해, 고가의 플래시 스토리지부터 저가의 하드디스크까지 계층을 나눠 자동 저장하는 기술이다.
개념적으로는 훌륭한 기술이지만 데이터를 어떤 기준으로 계층화할 것인지 정책을 만드는 것은 실제로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다. 티어링의 관리와 성능 측면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티어링은 데이터 접근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30일이 지나면 차례로 다음 계층으로 내린다. 그러나 이것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데이터의 실제 위치를 찾기가 힘들다. 관리의 맹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플래시를 보조 캐시로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구성도 각광받고 있다.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모든 기업이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경영 전략을 짜고 있다. IT 팀 역시 투자와 인원은 줄어든 반면 업무는 오히려 늘어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제한 속에서도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IT 인프라를 개선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이유로 더욱 유연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것이 가장 좋은 것(Simple is the Best)'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을 평가할 때도 유효하다. 시스템 구성이 단순해야 제 성능을 낼 수 있고 오류도 줄어든다. 특히 예산과 인력이 줄고 업무와 요구가 많아지는 최근의 기업 IT팀 현실을 고려하면,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선택함에 있어 가장 적절한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강연식 한국넷앱 이사